카드 더 쓰면 10% 캐시백으로 환급…1인당 30만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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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더 쓰면 10% 캐시백으로 환급…1인당 30만원까지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6.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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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상생소비지원금 신설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3% 이상 증가분 10% 환급
문화·예술·공연 등 6대 소비쿠폰과 바우처 추가 지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소비를 증진시키기 위해 카드 사용액 증가분을 30만원까지 캐시백으로 환급해준다. 

정부는 2분기 월평균 카드사용액 대비 3% 이상 증가한 카드 사용액의 10%를 다음달부터 3개월간 돌려주는 '상생소비지원금'을 신설한다.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28일 발표했다.

예를 들어 2분기 월평균 카드사용액이 100만원이었던 소비자가 8월 사용액이 153만원이라면 100만원의 3%에 해당하는 3만원을 제외한 증가분 50만원에 대한 캐시백 5만원이 지급되는 식이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5%가량 감소한 민간소비를 정부 정책 지원으로 최대한 끌어올려 내수를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다.

기준이 '3% 이상'이 된 배경은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자연적으로 늘어나는 지출이 평균 2%대여서 이보다 높게 설정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1인당 한도액은 월 10만원씩 총 30만원이다.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전 국민이 지원 대상이며, 법인카드를 제외하고 개인이 보유한 모든 카드 지출액이 기준이 된다.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체크카드도 캐시백 대상이다. 

재원은 1조원 규모로 3개월간 시행 뒤 집행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환급액의 사용 기한은 없다. 다만 카드 포인트 방식으로 캐시백을 제공하기 때문에 환급액을 현금으로 출금할 수는 없고 카드를 쓸 때 포인트가 먼저 빠져나가게 된다.

한 사람이 각기 다른 카드사의 여러 카드를 쓰는 경우 그 중 '주 카드'를 1개 지정해 해당 카드사에 다른 카드사의 카드 지출액까지 정보가 통합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마련하는 방법이 논의 중이다. 환급액도 사용자가 지정한 주 카드에 쌓인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명품전문매장, 유흥업소, 차량구입비 등은 제외된다. 취약부문 중심 추가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 정책 목표이기 때문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코로나19인데도 계속 잘 됐던 백화점, 명품 등을 더 올려주는 것은 정책목표가 아니어서 제한을 뒀다"며 "카드가 없는 4%의 경우엔 소비 촉진이 아닌 소득 보강이 필요해 별도 프로그램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자료=기획재정부
자료=기획재정부

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가 심했던 문화·예술·공연·체육·외식 분야 소비촉진을 위해 6대 소비쿠폰과 바우처도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스포츠관람권(100만명), 1매당 6000원을 지원하는 영화쿠폰(167만명), 철도·버스 왕복여행권 50%를 할인해주는 쿠폰(14만명)이 신설됐다. 

쿠폰 재개 시점은 백신 접종률에 따라 달라진다. 1차 접종률 50%를 달성하면 외식·체육·영화·전시·공연 쿠폰을 재개하고 프로스포츠관람권을 개시한다. 

70%를 달성하면 숙박·관광 쿠폰을 재개하고 철도·버스 쿠폰도 사용이 가능하다. 

정부는 9월 말 이후에는 온·오프라인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전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훈 기재부 차관보는 "현 추세가 지속되면 8월 중 접종률 50%, 9월 말 70%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속한 백신접종 등으로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11월 1~5일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은 3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온누리상품권은 할인율을 5%에서 10%로 2배 상향하는 특별판매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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