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직장내 괴롭힘 있었다"...최인혁 COO, 도의적 책임 지고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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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직장내 괴롭힘 있었다"...최인혁 COO, 도의적 책임 지고 사의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6.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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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새로운 조직 체계와 리더십 구축할 것
조사결과 "직장 내 괴롭힘 있었다"...관련자 징계
한성숙 대표, 직원에게 이메일로 사과 
네이버 분당 사옥. 사진=연합뉴스
네이버 분당 사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네이버는 지난 5월 네이버 직원 A씨가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조사결과 일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고 25일 밝혔다.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를 표명했고 네이버 이사회와 경영진은 올해말까지 새로운 경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새로운 조직 체계와 리더십 구축할 것

​네이버 이사회는 현재의 최고 경험 책임자(Chief Experience Officer, CXO)체제가 회사의 지속적 성장과 혁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실제로도 획기적인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급성장의 결과 조직 규모가 커지고 업무의 복잡성이 증대되는 속도가 지금의 CXO들에게 요구되는 책임을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이사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현장에서의 혁신과 소통이 더 빠르고 활발해지는 조직으로 네이버를 본격적으로 바꿔 나가자고 경영진에게 제안했다”며 “​CEO를 포함한 경영진도 이사회의 이같은 제안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경영진은 실무 TF를 구성해 새로운 조직 체계와 리더십 구축을 연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변대규 의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뤄지는 경영 체계의 변화가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새로운 체계에서 네이버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단계의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내 괴롭힘 조사결과...대상자 징계 결정 

​또한 변대규 의장은 리스크관리위원장을 대신해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일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고,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대한 리더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확인됐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다만 대상자들에게 확인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각각의 징계 결정이 내렸으나 징계 결정은 대외비 사항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 사진=연합뉴스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 사진=연합뉴스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리스크관리위원회의 결정과는 별개로 이번 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해당 직무에 대한 사의를 밝혔고 이사회는 이를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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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대표, 직원에게 이메일로 사과 

한편 한성숙 대표이사는 직원 대상의 메일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깊은 사과를 전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도 본격적으로 마련하고 바꿔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이사회의 제안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해 “네이버의 미래에 걸맞는 새로운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세우는 일에 속도를 내어 지속적인 혁신과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는 조직으로 바꿔 나가자”는 취지를 살려  연말까지 새로운 체계와 리더십을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 리스크 관리위원회 조사 외에도,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조사 및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추가적인 문제 사안이 있을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조치할 것”이라며 “더 나은 회사로 바꿔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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