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중국 위안화 강세…달러·원 1105~1130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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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중국 위안화 강세…달러·원 1105~1130원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5.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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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통화정책 개입으로 위안화 강세
위안화 절상으로 원화도 추가 강세 가능성 있어
미국 5월 고용지표에 따른 미국 통화정책 주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글로벌 달러 지수의 하락과 위안화 강세가 맞물리면서 원화도 동조화 현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환율 변동 범위를 1105원~1130원 대로 예측했다. 

지난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원 내린 달러당 1115.5원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흐름으로 미국 5월 고용지표, 호주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등을 지목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는 위안화와의 동조화 흐름이 원인"이라며 "위안화 절상 문제가 있어 원화도 추가적으로 강세로 갈 수 있는 상황이고 주식시장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어서 환율은 조금 아래쪽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는 미국 5월 고용지표가 있고 그 결과에 따라 미국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얘기가 나오면 달러가 반등할 수 있지만 반대로 나올 경우 달러원 환율이 추가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중국 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위안화 강세…방향성에 주목"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최근 일주일간 달러원 하락을 이끌었던 요인이 위안화 방향성"이라며 "위안화도 방향이 강하게 나타나다가 한번 꺾이는 시점이 올텐데 그게 언제 오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요인으로는 최근 중국 당국의 시장 개입이 꼽힌다. 백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도 규제를 했었고 원자재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철광석이나 구리 같은 원자재를 제일 많이 사들이는게 중국인데 철광석이 사상 최고치 경신할 정도로 많이 오르고 구리도 전반적으로 강하게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중국 기업들이 원자재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지니까 중국 중앙은행이 원자재가격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위안화 강세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낸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에 곡물 가격도 많이 올랐는데 그것도 중국이 옥수수를 수입하는 입장이다 보니 시장에 개입하면서 견제가 일어났다"며 "중국이 시장에 영향력을 많이 발휘하는 상황에서 위안화 언급이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그 중 하나가 원자재가격 완화를 위해 위안화 강세가 필요하다는 메시지였고 그것이 시장에는 위안화강세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돼 달러위안 환율이 많이 내려갔다"며 "달러원도 따라가는 움직임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 역시 "중국 위안화 관련해서 국내에서 동조 현상이 일어났는데 특별한 이슈 때문이라기보다는 대외적으로 국내에 특별히 이벤트가 없을 때 중국 흐름에 연동되는 경우가 있다"며 "중국이 강세분위기라 연동이 나타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8일 미국 PCE 가격 지수, 4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

오는 1일에는 호주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4일 밤에는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28일에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전년동월대비 3.1% 상승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측정을 위해 중시하는 물가지표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비해 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포함해 소비자를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여겨진다. 

서 연구위원은 "PCE 지표가 높게 나오면 물가 상승 우려를 좀더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최근 옐런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발언을 해 물가상승압력이 크게 높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환율 방향성은 혼조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데 연준의 완화적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환율은 아랫쪽을 좀더 열어놔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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