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스타트업 금융지원 강화…"상생·협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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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스타트업 금융지원 강화…"상생·협력 지속"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05.13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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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이노베이션 허브·신한 퓨처스랩·하나원큐 애자일랩·우리 디노랩 통해 스타트업 육성
산업은행도 'KDB 넥스트원' 3기 모집…투자유치·사업협력 지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금융사들이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해 개방형 혁신을 도모하고 향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시 협업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를 비롯한 금융사들은 스타트업 지원센터를 만들고 투자에 나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은 관악구 신림동에 스타트업 지원센터인 '관악 KB 이노베이션 허브' 설립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130평 규모의 공간을 확보하고 6월 개관을 목표로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지원하는 센터는 두 번째이며, 첫 지원센터는 강남에 위치해 있다. 

KB금융은 핀테크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설립 3년 이내 초기 스타트업을 선발해 1년 간 입주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전문가그룹을 활용한 경영컨설팅, 스케일업을 위한 투자 등 스타트업의 성장에 필요한 기술개발(R&D)공간, 정보,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한다. 

KB금융은 2017년부터 강남역 인근에 스타트업 협업 공간인 'KB 이노베이션 허브'를 운영하면서 총 133개의 스타트업을 'KB스타터스'로 선발, KB금융 계열사를 통해 180건이 넘는 제휴와 6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연계한 바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015년부터 '신한퓨처스랩'을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6년간 발굴한 기업은 250개, 누적 투자금액은 359억원을 넘어선다. 

퓨처스랩은 국내를 넘어 베트남, 인도네시아, 실리콘밸리 등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한다. 지금까지 베트남에 12개사, 인도네시아에 8개사, 실리콘밸리에 6개사 진출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40개의 베트남 현지기업과 12개의 인도네시아 현지기업을 육성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말 '하나원큐 애자일랩 11기'에 참여할 스타트업 16개사를 선발했다. 하나원큐 애자일랩은 하나은행이 2015년 6월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총 113개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하나금융 전 그룹사 내 현업 부서들과의 사업화 협업, 직·간접투자, 글로벌 진출, 개별 사무공간 제공 등 광범위한 지원이 제공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인 '디노랩'을 운영하고 있다. 디노랩을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은 총 54개 기업으로, 사업협력을 위한 실제 계약은 16건이며 나머지 48건에 대해서는 452억 규모의 직접투자가 진행됐다. 

우리금융은 올해 디노랩에 참여할 통합 2기 기업을 심사 중이다. 선발된 기업은 성수동 공유오피스에 독립된 사무공간과 함께 우리금융 IT 실무자가 진행하는 금융IT교육, 외부 전문가가 진행하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 투자유치와 사업화 등을 지원받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양적 발굴보다는 발굴 기업과의 실질적인 동반성장을 통한 빠른 협업을 추구하고 있다"며 "사업협력과 투자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스타트업 맞춤형 육성·협업 프로그램인 'NH디지털챌린지+' 5기를 출범했다고 12일 밝혔다. NH농협은행은 이번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디지털 신기술 분야는 물론 프롭테크, 인슈어테크, 레그테크, 농업, ESG 등 다양한 분야의 27개 기업을 선발했다.

KDB산업은행도 나섰다. 산업은행은 'KDB 넥스트원' 3기를 모집하기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선발은 다음달 중으로 이뤄지며 7월부터 서울 마포 청년혁신타운 '마포 프론트원'에서 5개월간 보육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선발된 기업은 사무공간 지원뿐만 아니라 맞춤형 멘토링, 사업연계 등 실질적 성장을 위한 지원을 받으며 산은이 현재 운영 중인 KDB 넥스트라운드(투자유치 지원)와 넥스트라이즈(사업협력 지원) 등 기존 벤처플랫폼과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단계별·맞춤형 지원을 제공받게 된다.

지난해 7월 출범한 KDB 넥스트원 1기 스타트업 15개사 중 8개사는 총 7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1월 선발된 2기 스타트업 15개사는 동남아시아 진출 지원 멘토링, 맞춤형 성장전략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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