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살아나는 경제지표 환호...다우 첫 3만400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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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살아나는 경제지표 환호...다우 첫 3만4000선 돌파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4.16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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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첫 3만4000선 돌파...S&P500도 신고가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세
국제유가, 원유수요 회복 기대감에 오름세 지속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만4000선을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신고가를 새로 썼다.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진데다,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미 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다우·S&P500 신고가...국채금리 안정에 기술주도 강세

15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05.10포인트(0.90%) 오른 3만4035.99로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45.76포인트(1.11%) 오른 4170.42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80.92포인트(1.3%) 오른 1만4038.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4000선을 돌파했으며, S&P500 지수는 장중, 종가 기준으로 신고가를 새로 썼다. 

시장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분기 순이익이 80억5000만달러, 주당 순이익(EPS)이 86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PS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66센트)를 웃돈 것이며 전년동기대비 2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씨티그룹 역시 순이익이 79억4000만달러, EPS는 3.6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씨티그룹의 1분기 EPS가 2.60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장밋빛 경제지표까지 더해지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9.8% 늘어났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당초 월가 전문가들은 6.1% 상승을 예상했는데, 이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2월 소매판매 역시 2.7% 감소로 수정되면서 기존(3.0% 감소)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전월 17.4에서 26.3으로 급등, 201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당초 시장에서는 20을 예상했으나, 이 역시 크게 웃돌았다. 

4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는 전월 44.5에서 50.2로 올랐는데, 이는 약 50년만에 최고치다. 당초 전문가들은 42.0으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고용지표의 개선도 눈에 띄었다.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대비 19만3000명 급감한 57만6000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다. 당초 전문가들은 71만명을 예상했으나, 이를 크게 밑돈 것이다. 

미국의 3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4% 증가해 지난 2월(2.6% 감소)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전문가들의 예상치(2.7%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쏟아지는 가운데 미 국채금리는 오히려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 기술주의 반등을 이끌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56%를 기록하면서 전일에 비해 8bp 하락했다.

이에 애플이 1.87%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1.53%), 아마존닷컴(1.38%), 알파벳(1.9%), 페이스북(1.65%) 등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 역시 0.9% 오른 738.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LPL파이낸셜 수석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다우지수가 돌파한 3만4000선은 단순한 숫자에 불과하지만, 작년 이맘때 우리가 있었던 곳을 생각해보면 이것은 기념비적인 위업"이라며 "이러한 경제회복 속도와 탄력성은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온 것과는 전혀 다르고, 사상 최고 수준의 주가를 정당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전일 나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이날 1.7%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유럽 일제히 상승...유가도 오름세 지속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63% 오른 6983.50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41% 오른 6234.1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30% 오른 1만5255.33으로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43% 오른 3993.4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31센트(0.5%) 오른 배럴당 63.4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이날까지 나흘 연속 상승흐름을 지속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5% 오른 66.9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금값은 1% 이상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30.50달러(1.8%) 오른 온스당 1766.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7주만에 최고치다.

강한 경제지표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물가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금 시장으로 몰려들면서 금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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