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울산CLX 석유화학단지, 벙커C 보일러 친환경 LNG로 전면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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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울산CLX 석유화학단지, 벙커C 보일러 친환경 LNG로 전면교체
  • 최인호 기자
  • 승인 2021.04.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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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정유공장 50년간 돌린 마지막 벙커씨 보일러 가동 중단

[오피니언뉴스=최인호 기자]SK이노베이션은 국내 최초 석유생산 시설이자 의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Complex(울산CLX)'가 친환경 ESG 현장으로 탈바꿈했다고 14일 밝혔다.

1962년에 만들어진 국내 최초 석유 제품 생산 공장인 울산CLX에서 석유정제 시설 가동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 마지막 벙커씨 보일러가 가동을 멈췄다. 약 50여년간 운영되며 에너지 안보와 석유산업 수출의 숨은 일등공신 역할을 한 벙커씨 보일러가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ESG 경영 방향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가 세계 석유화학 단지 ESG의 모범으로 변신한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가 세계 석유화학 단지 ESG의 모범으로 변신한다.

마지막 벙커씨 보일러 개선이 완료되는 7월에는 울산CLX의 8기 동력보일러가 친환경 연료인 LNG만 사용하게 돼 그린 컴플렉스(Green Complex)의 ESG 현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동력보일러는 울산CLX의 전체 공정 가동을 위해 시간당 500~1000톤의 스팀(Steam)을 생산 공급한다. 엔진 연소를 통해 자동차가 주행하는 것과 같이 동력보일러는 울산CLX 전 공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케 하는 설비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2019년 11월부터 8기의 벙커씨 보일러에 690억 원을 투자해 가스 버너(Gas Burner) 교체, 보일러 LNG 공급 라인 개선, 방지시설 설치 등 LNG로의 연료 전환 및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탈질설비 신설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 벙커씨를 사용하도록 설계된 연소설비들을 전면 교체하고 LNG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연소 공기 부족, 보일러 튜브(Tube) 온도 상승 등의 제약 요소를 해소할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했다.

친환경 LNG로 연료 전환에 따라 기존 벙커씨 사용 대비 동력보일러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등이 대폭 감소하게 된다. 연간 이산화탄소 16만톤, 질소산화물(NOx) 858톤 규모로 기존 배출량 대비 각각 약 25%, 약 72%를 줄일 수 있다. LNG는 황이 포함되지 않아 기존에 발생하던 황산화물(SOx) 1010톤 및 미세먼지(PM10) 12톤은 100% 저감이 가능하다. 특히 이산화탄소 16만톤을 저감함에 따라 매년 6.4만여그루 나무를 심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LNG 연료 사용은 연료 직도입으로 보일러 효율을 개선시켜 연료 사용량도 절감할 수 있다. 벙커씨 이송-저장-연소 관련 부속설비 및 황산화물, 미세먼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설비인 탈황설비, 전기집진기 등의 설치가 불필요하다. 부속 설비 미운영으로 인한 비용 감소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으로 선순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SK에너지 울산CLX 박재홍 동력공장장은 “ESG 현장이 되어야 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50여년간 SK와 함께한 벙커씨 보일러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울산CLX를 세계 석유화학 단지 ESG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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