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초대형 인프라 투자안에 S&P500 400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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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초대형 인프라 투자안에 S&P500 4000선 돌파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4.02 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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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5% 상승...S&P500은 사상 처음으로 4000선 넘어서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독일증시 신고가
국제유가, OPEC+의 감산 완화 결정에도 4% 급등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면서 최고치를 새로 썼다.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과 동시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법안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S&P500, 4000선 돌파...기술주 강세도 돋보여

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71.66포인트(0.52%) 오른 3만3153.21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46.98포인트(1.18%) 오른 4019.87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3.24포인트(1.76%) 오른 1만3480.11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가 40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P500 지수는 3000선을 돌파한지 434거래일만에 4000선을 넘어서게 됐다.

앞서 2000선에서 3000선으로 오르는데 1227거래일이 걸렸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짧은 시간내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주식시장의 순환 장세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강세 흐름은 S&P500이 1000포인트 높이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S&P 다우존스 인디시즈에 따르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닷컴, 페이스북, 알파벳 등 5개 종목이 전체 상승률에서 4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을 이끌었다.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강한 상황에서 전일 발표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2조달러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 방안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2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통해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역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60.8에서 64.7로 상승했다. 이는 10개월 연속 확장세다. 당초 전문가들은 61.7을 예상한 바 있는데, 예상치도 훌쩍 넘어섰다. CNBC에 따르면, 이는 198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IHS마킷의 3월 제조업 PMI 최종치(계절조정치)는 59.1로 전월 확정치(58.6)보다 상승했고, 이는 역사적으로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대비 6만1000명 증가한 71만9000명(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67만5000명을 예상한 바 있다.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올해 들어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오는 2일 발표될 3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높은 경기회복 기대감 속에서도 미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점은 기술주의 흐름을 더욱 강하게 이끌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68% 수준으로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주에는 14개월래 최고치인 1.77% 수준까지 올라간 바 있다. 

안정된 국채금리 속에서 애플(0.70%)과 마이크로소프트(2.8%), 아마존닷컴(2.1%), 페이스북(1.4%), 알파벳(3.3%) 등은 일제히 강세 흐름을 보였다. 최근 이틀간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테슬라는 이날 0.9% 하락했다. 

한스 피터슨 SEB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자산배분 글로벌 헤드는 "채권시장의 변동성은 진정되고 있다"며 "이는 고성장주들에서 기회를 찾는데 더 자신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낙관적인 소식도 전해졌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코로나19 백신 예방효과가 약 91%로 나타났다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진행된 시험에서는 백신 예방효과가 100%로 나타나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유럽지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새로운 봉쇄 조처를 시행하고 있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인식됐다. 

한편 뉴욕증시는 2일 부활절 주간을 맞이해 휴장한다. 

유럽 일제히 상승...국제유가 4% 가까이 올라

유럽증시 역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법안으로 유럽 역시 경기호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35% 오른 6737.30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59% 오른 6102.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66% 오른 1만5107.17로 거래를 마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68% 오른 3945.96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이날 4% 가까이 급등했다. 석유수출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회동에서 오는 5~7월 감산을 완화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에 따른 원유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가가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2.29달러(3.9%) 급등한 배럴당 61.4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는 3.1% 오른 배럴당 64.68달러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OPEC+ 회의를 마친 후 회의에 참여했던 한 장관은 "참가국들은 5월 35만배럴, 6월 35만배럴, 7월 44만1000배럴씩 하루 감산량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사우디가 지난 1월부터 실시해온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인 감산을 5월 25만배럴, 6월 35만배럴, 7월 40만배럴 등 단계적으로 철회하겠다"고 언급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12,80달러(0.8%) 오른 온스당 172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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