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인프라 부양안 기대 속 혼조..나스닥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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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인프라 부양안 기대 속 혼조..나스닥 1.5%↑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4.01 0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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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소폭 하락세..기술주 강세 속 나스닥은 1.5% 상승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코로나19 우려에 2%대 급락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인프라 정책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인프라 투자법안에 주목...기술주 강세

31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5.41포인트(0.26%) 내린 3만2981.5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4.34포인트(0.36%) 오른 3972.89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장중 3994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1.48포인트(1.54%) 상승한 1만3246.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정책에 주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장 마감 후 피츠버그에서 2조2500억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인프라 투자 계획에는 노후화된 도로, 교량, 철도 및 공공시설을 재건하는데 역점을 뒀으며,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포함됐다.

이에 필요한 재원 조달을 위해 바이든 행정부는 증세를 추진할 방침임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존의 21% 수준의 법인세율을 28%로 올리고, 연소득 40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은 인상하는 방안도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장 마감 후에 인프라 법안을 발표했지만, 장 중 관련 내용이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미 주요 언론에서 잇따라 보도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이에 주목했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 정책이 시행되면 최근 통과된 1조9000억달러 경기부양책에 이어 경기회복을 더욱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도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경기회복이 빨라질수록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는 인식을 가졌으나,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73%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경기회복 기대감 속에서도 안정적인 국채금리 흐름은 기술주에는 상당한 호재가 됐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장중 한 때 2% 넘게 오르기도 했다. 애플은 전일대비 1.9% 상승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1.7%), 아마존닷컴(1.3%) 페이스북(2.3%)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인프라 투자 법안 내에 전기차 관련 투자가 포함됐다는 소식에 전일대비 5% 이상 급등한 667.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허시 매내징 디렉터는 "그동안 인프라 관련 수혜주로 지목됐던 에너지, 소재, 산업주 등은 인프라 계획 발표가 임박하자 뉴스에 파는 모습을 보였다"며 "반면 팬데믹 수혜주였던 기술주로 매수세가 옮겨갔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다. 

미 제약업체 화이자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12~15세 청소년에게 100%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학교 운영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경기회복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낙관론으로 연결됐다. 

다만 유럽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 봉쇄 조처를 강화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증가 추세에 있어 이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서로 엇갈렸다. 

ADP 전미고용보고가 발표한 3월 민간부문 고용은 51만7000명 증가를 기록해 2020년 9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52만5000명)에는 못미친 것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2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전월대비 10.6% 급감한 110.3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3.1% 감소)보다 부진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6.3으로 전월(59.5)대비 크게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60.3)도 웃돈 것이며, 2018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유럽 일제히 하락...유가 2%대 급락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86% 내린 6713.63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34% 내린 6067.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07% 내린 1만5008.34를 기록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18% 내린 3919.21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39달러(2.3%) 내린 59.1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회동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럽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봉쇄조처를 강화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금값은 1.8%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29.90달러(1.8%) 상승한 온스당 1713.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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