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안정적 물가지표에 안도...다우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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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안정적 물가지표에 안도...다우 사상 최고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3.11 0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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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사상최고...나스닥은 소폭 하락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국제유가, 원유재고 폭증에도 수요 회복 기대감에 상승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물가지표와, 경기부양책 타결 소식 등에 주목하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경기회복주 중심의 강세가 펼쳐진 것이 다우지수의 고공행진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 사상 최고치..경기회복 관련주 강세 두드러져

10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64.28포인트(1.46%) 상승한 3만22907.0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23.37포인트(0.6%) 오른 3898.81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대비 4.99포인트(0.04%) 내린 3만2297.0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물가 지표에 초점을 맞췄다.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년대비로는 1.7% 상승했는데, 이 역시 예상치와 일치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1%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전년대비로는 1.3% 상승, 예상치와 일치했다. 

예상 수준과 부합하는 완만한 상승세의 물가지표는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일정 부분 덜어내게 하는데 도움을 줬다. 

미국 재무부의 10년물 국채 입찰 결과도 예년과 유사한 수준이어서 국채금리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날 10년물 국채 입찰 응찰률은 2.38배를 기록, 이전(2.37배)과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입찰 수요가 부진할 경우 채권가격 하락 및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완만한 상승세의 물가 상승률과 무난한 입찰 결과는 미 국채 금리를 안정적인 흐름으로 이끌었다. 전일 1.5%대 중반에 머물던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1.51%까지 내려갔다. 

내셔널시큐리티즈의 아트 호건 전략가는 "지난 한 달여동안 시장이 가장 우려했던 것은 예상보다도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었다"며 "적어도 오늘만큼은 CPI 지표가 이같은 우려를 덜어준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미 경기부양책의 하원 통과 소식 역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확산시켰다. 

미 상원에 이어 하원 역시 이날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안을 최종적으로 타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2일 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미 정부는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추가로 사들일 계획으로 전해졌다. J&J 백신은 1회만 접종해도 되는데다, 보관도 용이해 광범위한 백신 보급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는 경기회복을 더욱 빠르게 이끌 수 있는 요인으로도 해석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경기회복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에너지 업종이 2.6% 급등한 것을 비롯해 금융(1.9%), 재료(1.64%) 등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UBS는 경기부양책과 소비지출 회복 등을 통해 올해 주식시장이 추가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연말 S&P500 목표치를 기존 4100선에서 4250선으로 상향조정했는데, 이는 현 시점 대비 9%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음을 뜻한다. 

다만 전일 급등세를 펼쳤던 기술주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애플이 0.9%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6%), 테슬라(-0.8%)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SSGA의 알타프 카삼 투자전략 책임자는 "우리는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순환을 목격했다"며 "금융이나 에너지 등 코로나19 시대에 부진했던 업종들이 최근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유가도 상승세

유럽증시 역시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7% 오른 1만4540.25로 거래를 마감했다. DAX 30 지수가 1만45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1% 오른 5990.55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과 보합 수준인 6725.60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9% 오른 3818.97로 거래
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43달러(0.7%) 오른 64.4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물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5% 오른 67.90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약 1380만배럴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70만배럴 증가)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미국의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정유 설비가 타격을 입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주 정유설비 가동률은 69.0%로, 전주(56.0%)에 비하면 개선됐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1090만배럴로, 한파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원유 재고가 폭증했으나, 미 한파로 인한 일시적인 움직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유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부양책 통과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유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국제 금값은 소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대비 4.90달러(0.3%) 오른 온스당 1721.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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