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에 혼조...유가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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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에 혼조...유가는 2%↓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2.20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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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국채금리 상승에 부담...혼조 마감
유럽증시, 경기회복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국제유가, 공급정상화 전망에 2% 하락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이며 한 주를 마감했다. 미 국채금리의 상승세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지수의 상승세를 가로막는 모습이었다. 

옐런 "경기부양책 필요...인플레이션은 큰 걱정 아냐"

19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98포인트(0.0%) 상승한 3만1494.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7.26포인트(0.19%) 내린 3906.71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1포인트(0.07%) 오른 1만3874.46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오전 내내 강한 흐름을 보였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옐런 장관은 "우리는 이 문제가 야기한 고통을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1500만명의 미국인들이 임대료를 내지 못하고, 2400만명의 어른과 1200만명의 아이들이 먹을 것이 충분치 않고, 중소기업이 파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 일부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경기부양책 필요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었으나 옐런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부양책의 도입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웰스파고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스콧 렌은 "증시의 추가 상승동력 중 큰 부분은 지금까지 지수를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준 주요 요인들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지속적인 믿음에 달려있다"며 "그 원동력 중 하나는 '현재'와 백신이 널리 보급될 '향후 시기'의 격차를 줄여줄 경기부양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지수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이번주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년래 최고치로 치솟았으며, 이날에는 1.35%를 넘어서기도 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키란 카네시 전략가는 "만일 금리가 오르면 일부 투자자들은 성장주에서 회사채나 국채 등으로 자금을 옮기는 현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큰 걱정거리가 아니라는 언급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10년 넘게 매우 낮았다"면서 "많은 이들이 그것이 위험하다고 보고 있지만, 그것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와 다른 이들이 해결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는 위험"이라고 언급했다. 

옐런 장관의 발언은 지수의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일부 IT주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펼치기도 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이날 주가가 5.3%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전월 확정치 58.3에서 58.9로 상승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 58.0을 상회하는 것이었다. 다만 제조업 PMI는 58.5로 전월 확정치(59.2)보다 하락했으며, 예상치(59.0)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대비 0.6% 증가한 연율 669만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2.4% 감소한 660만채를 예상했는데, 예상치를 웃돌았다.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유가 2% 하락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10% 오른 6624.02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77% 오른 1만3993.23으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79% 오른 5773.55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은 전일대비 0.88% 오른 3713.4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유럽의 경기회복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IHS마킷은 유로존 2월 제조업 PMI가 57.7로 전월(54.8)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2% 넘게 급락했다. 

미국을 덮친 한파로 인해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그간 유가가 급등세를 보여왔는데, 공급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28달러(2.1%) 하락한 59.24달러에 거래를 마감,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 하락한 62달러대를 기록중이다. 

한파로 인해 공급 차질이 발생했던 미국 텍사스주의 석유 시설들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이와 함께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다음달부터 감산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점도 유가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0.1%(2.40달러) 오른 1777.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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