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숨고르기...나스닥은 1만400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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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숨고르기...나스닥은 1만4000선 돌파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2.10 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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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7거래일만에 하락 전환...나스닥은 1만4000선 넘어서며 신고가 
유럽증시, 혼조 양상..독일정부 봉쇄 연장 우려 확산
국제유가, WTI 7일째 상승.. 브렌트유도 8일 연속 상승세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의 고공행진에 따른 부담감에 숨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친 반면 나스닥 지수는 소폭 오르면서 1만4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뉴욕증시 혼조...경기부양책 기대감과 과열 부담감 혼재

9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93포인트(0.03%) 내린 3만1375.83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4.36포인트(0.11%) 내린 3911.23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나란히 7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06포인트(0.14%) 오른 1만4007.70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가 1만40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경기부양책 진행 여부에 주목했다.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개인들에게 1400달러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과, 주당 400달러의 실업수당 추가지원 등을 포함한 경기부양책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JP모건 등 일부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부양책 도입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여겨지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을 확산시키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한 풀 꺾인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요인이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 전역의 신규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일 8만6000명으로 집계돼 이틀 연속 10만명을 하회했다. 

그간 시장 과열의 상징이었던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등의 주가도 급락세를 이어갔다. 게임스톱은 전일대비 16% 하락했으며, AMC엔터테인먼트 역시 12% 떨어졌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인이 많았으나, 그간 시장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면서 부담감도 만만치 않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상승세로 인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시장 조정이 닥칠 수 있다"면서도 "이는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투자회사인 로열런던애셋매니지먼트의 혼합자산 대표인 트레버 그리섬은 "소폭 하락하는 것은 낮은 변동성을 의미한다"며 "낮은 변동성은 강세장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경제 재개를 늦출 가능성과, 인플레이션이 미 국채 금리를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 등 잠재적인 위험 요인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5.0으로, 전월 95.9에서 하락했으며, 당초 시장 전문가들(96.5)의 기대치도 밑돌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채용공고는 664만6000명으로, 지난해 11월 657만2000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혼조...국제유가 상승세 지속

유럽증시는 혼조양상을 보였다. 

미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지만 독일 정부가 봉쇄조치를 연장하겠다고 밝힌 점 등은 부담이 됐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12% 오른 6531.56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10% 오른 5691.5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34% 내린 1만4011.80으로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12% 내린 3661.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 내 신규 확진자 중 20%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3월 초 이전에는 어떠한 완화 조처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유가는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39달러(0.7%) 오른 58.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한 것인데, 이는 2019년 2월22일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9% 오른 61달러대에 거래중이다. 브렌트유 역시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중이다.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금값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30달러(0.2%) 오른 1837.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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