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조선 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 리서치 발표
올해 친환경 선박 수요로 발주량 24% 증가 예상
[오피니언뉴스=이수민 기자]국내 조선업계가 2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 선박 수주량 1위를 차지했다.
영국 조선 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는 12일 한국이 작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924만CGT(738척) 중 819만CGT(187척)을 수주해 1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793만CGT(353척), 일본 137만CGT(86척) 순이다.
한국은 작년 하반기부터 주력 선종인 LNG 운반선 등을 수주하며 중국과의 격차를 좁혔다. 이어 작년 11~12월 두 달간 전체 수주량의 절반 이상인 411만CGT를 수주했다.
한국은 작년 발주된 대형 LNG운반선 49척 중 36척, VLCC 41척 중 35척, S-Max 급 원유운반선 28척 중 18척을 수주했다.
작년 글로벌 누계 발주량은 1924만CGT로 전년 2910만CGT의 66%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점유율은 43%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작년 12월 말 기준 수주잔량은 연말 수주량 증가에 힘입어 11월 대비 3% 증가했다.
클락슨 리서치는 올해 발주량은 작년보다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 대비 수주잔량이 7%인데다 IMO 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92만CGT(86척)로, 이 중 한국은 73%인 285만CGT(42척)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은 26%인 101만CGT(39척), 크로아티아는 1%인 3만CGT(1척)다.
선종별로는 작년 대비 1만2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초대형 유조선인 VLCC는 발주량이 증가했고, 대형 LNG선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S-Max급, A-Max급 유조선, 벌크선은 감소했다.
전 세계 수주 전량은 작년 12월 말 기준 7085만CGT다. 이는 전달 대비 207만CGT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544만CGT, 한국 2216만CGT, 일본 829만CGT 순이다.
한편, 선가 추이를 보여주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작년 12월 기준 12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초 기록인 130포인트보다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작년 대비 초대형 유조선(VLCC)는 9200만 달러에서 8500만 달러로, S-max 유조선은 6150만 달러에서 5600만 달러로, 컨테이너선은 1억 900만 달러에서 1억 200만 달러로 각각 하락했다. 반면, LNG선은 1억 8600만 달러로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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