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탈석탄 금융' 선언...석탄발전소엔 금융 투자·지원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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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탈석탄 금융' 선언...석탄발전소엔 금융 투자·지원 안한다
  • 이수민 기자
  • 승인 2021.01.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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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그룹 금융계열사가 5일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사진제공=한화
한화그룹 금융계열사가 5일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사진제공=한화

[오피니언뉴스=이수민 기자]한화그룹 금융 계열사가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나 융자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5일 계열 금융사들이 탄소제로 시대에 맞춰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인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탈석탄 금융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화력 석탄발전 등에 대한 금융 투자와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일반 채권이어도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용도로 사용할 경우 채권을 인수하지 않는다. 대신 한화는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이라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 캐롯손해보험으로 총 6개 사다.

한화생명은 저탄소·친환경·안전 사업장을 목표로 저탄소형 사업장 실현과 에너지 효율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어 경기도 용인의 라이프 파크(LifePark) 연수원 건물과 간판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운영 전력 일부를 충당하고 있다. 또 한화생명은 작년 11월 기준 8조 5000억 원을 신재생에너지와 사회간접자본 인프라에 투자했다. 

한화손보는 신규로 건설하는 석탄화력발전소 등에 투자와 융자, 보험계약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손보는 수안보의 라이프 캠퍼스(Life Campus) 연수원 건물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영업현장에 전자청약시스템 도입과 활성화를 통해 종이 사용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화운용은 작년 10월 국내 최초의 기후 금융 투자 펀드인 ‘한화 그린 히어로 펀드’를 출시했고, 아시아기후변화투자그룹(AIGCC)의 구성원으로 기후금융 솔루션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탈석탄 금융’ 선언은 그룹이 지향하는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금융계열사들의 첫 실행방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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