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저평가" 에코프로비엠...내년에는 어디까지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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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저평가" 에코프로비엠...내년에는 어디까지 갈까?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12.16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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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수준인 공장 가동률 "내년엔 100%"
바이든 당선에 미국 시장 '그린라이트'
가족사 투자 현황, 2차전지 공정 전 과정에 긍정적
지난 1년간 에코프로비엠 주가 추이. 그래프=네이버증권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2차전지 글로벌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리튬이온 이차전재 소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코프로비엠은 시가총액 8위에 안착해 있으며,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16일 종가 기준 15만7400원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지속적인 고객사 라인 확대 등에 힘입어 2021년에도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18만~2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연결기준 올 4분기 매출액은 2774억원,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88.4%, 10.4% 증가한 수치다. 

최 연구원은 "이번 4분기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조정과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3분기 대비 매출액 성장률이 둔화됐고 영업이익률도 소폭 하락하지만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2021년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크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매출액은 올해 대비 55.9% 증가한 1조3804억원, 영업이익은 62.3% 늘어난 974억원을 제시했다. 한명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949억원을 전망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전망치 1조3800억원, 영업이익 전망치 1028억원을 내놨다.

에코프로비엠 성장 원동력 3가지

전문가들이 꼽은 2021년 에코프로비엠의 미래 원동력은 ▲자사의 역량 강화 ▲글로벌 수요 증가 ▲가족사 수익성 개선 크게 세 가지다.

① 공장 가동률이 뒷받침하는 성장성...30% 수준인 가동률 내년엔 풀가동

먼저 에코프로비엠 고객사 확대에 따른 CAM5의 가동률 증가다. CAM5는 포항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의 공장으로 생산동, 자동 창고동, 복지동, Pilot(리튬, 리사이클 등) 8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명화 연구원은 CAM5에 대해 "양극재 소재 공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1만톤 규모의 가동률이 내년에는 100% 가동돼 3만톤 규모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AM5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SKI향 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향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이 NCA, CSG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증설과 실적 성장을 이루어가고 있다"며 "2025년에는 21만톤에 달하는 양극재 증설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원 연구원 역시 이 점을 강조하며 "양극재 내 니켈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인데, 에코프로비엠이 표면 코팅이나 단결정 등의 신기술을 적용해내고 있어 기술적인 우위도 계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SDI와 합작 설립하는 에코프로이엠 착공식 현장. 사진=연합뉴스

2018년 1만7000톤이었던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실가동 기준 생산능력은 2022년에는 9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AM5추가공장도 건설중인 만큼 증설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여기에 삼성SDI와의 양극재 합작에 따라 삼성SDI로부터 투자를 받는 점도 긍정적이다. 양사는 지난달 18일 합작 양극재 공장 건설을 다시 한 번 발표하며 "신설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하고 1800억원을 투자해 포항에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완공 시기는 내년 12월이다.

②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미국 시장 "그린라이트"

두 번째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다. 이는 CAM5 가동률 증가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한명화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유럽 내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82% 급증할 것으로 추정하며 "유럽시장에 이어 미국시장 진출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의 대선 당선으로 전기차 연방보조금 20만대 상한 폐지와 연비규제 강화가 예상되는 등 미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재임 기간 동안 미국은 전기차 보조금 연장이 안됐고, 연비규제도 완화되면서 전기차 시장이 멈춘 상태였다. 국내 전기차 관련업체들도 지난해부터는 이런 이유로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선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바이든이 취임하면 연방보조금의 한도는 20만대에서 60만대 이상으로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연비규제도 캘리포니아식의 강한 탄소배출 감축이 적용될 예정이다.

한명화 연구원은 "미국 시장 활성화가 한국 업체들에게는 특히 긍정적"이라며 미국이 중국업체들의 미국 그린시장 진입을 차단하는데 따라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그린산업에서는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이고, 전기차 배터리부문 등도 경쟁력이 뛰어난 국가에 해당되는 만큼 미국이 견제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③ 가족사 투자 현황, 2차전지 공정 전 과정에 긍정적..."내년에 성과 가시화될 것"

에코프로비엠의 성장 원동력으로 가족사의 강세도 제시됐다. 

최보영 연구원은 "에코프로이노, 씨앤지, 지이엠 등 하반기 투자결과들이 가시화되며 에코프로비엠의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이차전지 부품소재 조달에 있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어 국내 이차전지 산업에도 긍정적이다.

에코프로비엠의 가족사 중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포항시와 730억원 투자유치 MOU를 체결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이차전지 배터리 양극 재용 초고순도 수산화리튬 등을 제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에코프로씨앤지 역시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건립을 진행하며 이차전지 재활용 공장을 담당하고 있다.

에코프로지이엠은 이차전지에서 양극재의 전 단계인 전구체 생산을 담당하는 공장으로 지난 5일 6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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