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부회장 승진명단에 함께 오른 46세 사장 '추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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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부회장 승진명단에 함께 오른 46세 사장 '추형욱'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12.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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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SK하이닉스 부회장 겸직
수펙스추구회내 ICT위원장도 맡아..."사업 컨버전스 이끌 것"
1974년생 추형욱 SK(주) 투자1센터장 →SK E&S 사장 발탁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추형욱 SK E&S 사장,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사장). 사진=SK그룹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추형욱 SK E&S 사장,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사장). 사진=SK그룹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SK텔레콤 대표와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을 겸임하면서 향후 SK그룹 ICT분야를 통솔한다.

SK그룹은 3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박 부회장을 포함해 부회장 및 사장 승진 4명에 신규 선임 103명을 더해 총 107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SK는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내 계열사간 융복합과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룹은 컨버전스(융합)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통신과 반도체 뿐만 아니라 에너지와 건설 등 향후 그룹 사업이 모두 하나로 통합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의 SKT 대표와 SK하이닉스 부회장직 겸임이 컨버전스를 추구하는 그룹 경영 방향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박 부회장은 SK수펙스추구회 내 ICT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수펙스추구회는 SK그룹 관계사 CEO들로 구성된 협의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박정호 부회장의 SK하이닉스 보임 배경에 대해 “융복합화가 심화되는 ICT 산업에서 반도체와 통신을 아우르는 SK ICT 패밀리 리더십을 발휘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파이낸셜 스토리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안정화하고, 내부역량 강화 및 미래 준비를 도모할 것"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내재화를 위해 TF의 정규 조직화 및 역할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의 측근인 유정준 SK E&S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향후 추 신임 사장과 함께 SK E&S 공동대표를 맡는다. SK그룹은 “유 부회장은 업계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감각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등 성장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이끌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눈길을 끄는 인사는 추형욱 SK주식회사 투자1센터장의 SK E&S 사장 선임이다. 1974년생인 추 신임 사장은 임원이 된 지 3년 만에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이 확정됐다. 연공과 무관하게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SK 인사 철학이 반영되었다는 평가다. SK그룹은 지난해 임원관리제도 혁신을 통해 상무, 전무 등 임원 직급을 폐지하는 등 임원관리제도를 혁신한 바 있다. 추 사장 선임 소식이 이날 오전 SK E&S내에 알려지자 임직원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똑 부러지게 일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염 사장은 지난 2017년부터 SK경영경제연구소를 이끌어 오며, 행복경영, 딥 체인지 등 SK의 최근 변화에 밑거름 역할을 해왔다는 평이다. 

그룹은 예년과 같은 여성임원 7명이 신규 선임될 예정으로, 그룹 전체 여성임원 규모 또한 34명으로 증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임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여성 임원 후보군을 조기에 발탁해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아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어느때보다 경영 불확실성이 큰 한해였지만,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면서 “내년 또한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이번 인사가 그간 준비해 온 파이낸셜 스토리를 본격 추진하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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