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권 이양 협력하라"...공식 인수인계 절차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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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권 이양 협력하라"...공식 인수인계 절차 개시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11.24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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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총무청, 바이든 측에 서한 "정권 인수인계 절차 준비됐다"
트럼프 대통령 트윗 통해 "정권 이양 협력할 것 권고했다"
미 언론 "미 행정부가 트럼프 패배 인정 위한 첫 걸음 뗐다" 평가
트럼프 패배 인정은 아직...트윗 통해 "소송전 계속된다..우리가 승리할 것"
미 연방총무청(GSA)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자 측에 정권 인수작업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사진은 에밀리 머피 GSA 청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총무청(GSA)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자 측에 정권 인수작업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사진은 에밀리 머피 GSA 청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미국 연방총무청(GSA)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 측에 공식 정권 인수인계 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통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바이든 당선자의 정권 인수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미 언론들은 행정부가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인정하는 첫 발을 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에밀리 머피 GSA 청장은 이날 바이든 측에 서한을 보내 "공식 정권 인수인계 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통보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나는 우리나라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에밀리 (머피) GSA 청장과 그녀의 팀이 원래 절차에 따라 해야 할 일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나의 팀에도 같은 일을 하도록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머피 청장은 '(대선 승자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 공식 발표를 미뤄왔다. 

GSA는 승자가 결정되면 당선자의 인수위원회에 사무 공간과 인력을 포함, 각종 자원들을 제공해야 하지만, 머피 청장이 당선자 확정을 미뤄오면서 바이든 당선자 측은 제대로 된 인수인계를 받을 수 없었다. 

정권 이양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면 현재 행정부 관계자들은 바이든 당선자의 인수팀과 공식적으로 업무를 조율할 수 있고, 바이든 당선자 측은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정부 지원금 역시 지원받을 수 있다. 

바이든 당선자 측은 "원만하고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허용하는 조치"라고 평가하며, 곧 연방정부 당국자들과 회의를 시작할 것임을 밝혔다. 

미 언론들은 "머피 청장이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를 공식적으로 승인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언론은 사실상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를 인정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CNN은 "이 서한은 바이든 당선자가 선거에서 승자로 선언된 지 2주가 넘은 가운데, 미 행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인정하기 위해 취한 첫 번째 조치"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행정부가 바이든 당선자를 이번 대선의 명백한 승자로 공식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 역시 "바이든 당선자가 분명한 승자임을 GSA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측은 정권 이양에 협력할 것을 권고했다고 언급하면서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트윗을 통해 "우리의 소송은 강력하게 진행되며,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며 "나는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 대선 불복 소송전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피 청장이 바이든의 승리를 선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괴롭힘과 위협을 받고 있다"며 "나는 이런 일이 그녀와 가족, 직원들에게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설명, 민주당 지지자들을 에둘러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머피 청장은 서한을 통해 "정권인수를 허용할지에 관한 결정은 오로지 스스로 내린 것"이라고 언급해 트럼프 대통령의 권고에 따른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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