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대선·코로나19 확산 부담지속 지수 ‘일제 하락’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대선·코로나19 확산 부담지속 지수 ‘일제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10.31 0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157.51포인트 떨어진 2만 6513.79에 거래 마감
유럽증시, 코로나19 확산·3분기 성장률 주시속 등락 엇갈려
국제유가, 코로나19 맹위에 사흘째 하락세···WTI 1.1% 내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0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코로나19(COVID-19) 확산 우려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EPA/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0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코로나19(COVID-19) 확산 우려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코로나19(COVID-19) 확산 우려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51 포인트(0.5%) 떨어진 2만 6513.7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15 포인트(1.21%) 하락한 3285.5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4.00 포인트(2.45%) 내린 1만 1021.00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장을 마감했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6.47% 급락했다. S&P 500 지수는 5.64% 내렸고 나스닥 지수는 5.51% 하락했다. 주요 지수는 지난 3월 이후 최악의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시장 긴장도 높아진 상태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지만 최근에는 경합 주를 중심으로 격차가 좁혀지면서 대선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평균 7% 포인트 이상 앞섰지만 10월 초 이후 격차가 좁혀졌다.

대선 직후에도 승자가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는 상황은 금융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는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이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서 이번주 미국의 하루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만 6000 명 이상으로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일 상황이 악화하는 점도 투자 심리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시카고가 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한 데 이어 덴버는 실내 수용 가능 인원 비율을 기존 50%에서 25%로 내리는 등 부분적으로 봉쇄가 다시 강화되는 지역이 나왔다.

미국의 부양책 도입에 대한 기대도 더 멀어졌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전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부양책의 핵심 쟁점에 대한 백악관의 답변을 촉구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에 대해 자정에 서한을 보내고 언론에 곧바로 공개하는 등 펠로시 의장이 정치적인 쇼를 벌인다고 비판했다. 므누신 장관은 백악관은 합의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민주당은 타협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쏘아붙였다.

대선을 앞두고 부양책 무산에 대한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주요 기술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오히려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등은 전을 장 마감 이후 공개한 실적에서 시장 예상보다 나은 순익과 매출을 발표했지만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할 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았다는 평가 속에  주가도 대체로 부진했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 매출 부진과 실적 전망을 발표하지 않은 점 등으로 이날 주가는 5.6% 떨어졌다.

트위터는 소셜미디어 업체가 기대에 못 미치는 이용자 성장률을 보도한 뒤 21% 넘게 급락했다. 페이스북은 6.3% 하락했다. 아마존도 5.5% 내렸다. 구글(알파벳)은 3.8% 올랐다.

이날 업종별로 기술주가 2.44% 내렸다. 커뮤니케이션도 0.99% 하락했다. 반면 금융주는 미 국채 금리의 상승 등으로 0.27%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시장의 하락 압력을 상쇄하지 못했다.

미 상무부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1.4%(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 증가를 웃돌았다.

9월 개인소득은 0.9% 늘어 시장 예상 0.5% 증가를 넘어섰다. 노동부는 3분기 고용비용지수가 0.5%(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과 같았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10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81.8로 시장 예상 81.2를 넘어섰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크리스 보샵 IG그룹 수석시장연구원은 "시장은 지난 2~3월 상황을 되풀이하는 것을 우려한다"면서 "아직 그런 정도는 아니지만 상황이 잘못된 방향으로 간다"고 분석했다.

아담 그릴리시 베터먼트 이사는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고 언제 알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전례 없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우리는 선거 시스템을 한 번도 쓰지 않았던 방식으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등락이 엇갈리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48 포인트(0.08%) 내린 5577.27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41.59 포인트(0.36%) 하락한 1만 1556.48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4.57 포인트(0.54%) 상승한 4594.24로 장을 끝냈다.

국제 유가는 코로나19 사태가 연일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사흘째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8센트(1.1%) 떨어진 35.7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이자 10월 월간 가격으로는 11% 떨어졌다.

국제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이 온스당 11.90 달러(0.6%러) 오른 187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