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2주 남은 美 대선 불확실성↑...수출 관련 대형주 주목
상태바
[이번주 증시] 2주 남은 美 대선 불확실성↑...수출 관련 대형주 주목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10.18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권가 "다음 주 코스피 2320~2400선 사이 박스권 등락 반복할 것"
미국발 불확실성 확대...부양책 난항 여전해 부담 요인
국내 3분기 실적 발표 기대감 있지만 '개미 투자자' 주춤세...기관 매도세↑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주목...수출 관련 대형주 긍정적
지난 한 달간 코스피 지수 추이. 그래프=키움증권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오는 한 주 코스피가 미국발 불확실성 확대와 높은 매물 출회 가능성으로 인해 2300~24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전망치로 2320~ 2400포인트를, 케이프투자증권은 2340 ~ 2400선 사이를 제시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에 따른 실망감이 표출될 수 있는 국면으로 당분간 지수 상승 속도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선 이후에 대해서는 "재차 상승 가능성을 염두해둘 필요가 있다"며 "미국 대선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질 시점에 국내 수출 관련 대형주를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오가는 것도 부담 요인이다. 

미국발 불확실성 확대...부양책 난항 여전해

1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미 대선을 앞두고 조기 현장투표가 시작됐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지금까지 이어져온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이후 당선 가능성을 높여왔던 바이든 후보가 아들 헌터 바이든의 노트북 관련 스캔들 등에 휘말려 당선 가능성이 다시 낮아졌다. 이에 누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지가 불명확해지고, 두 후보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자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모양이다.

여기에 ▲코로나19 글로벌 재확산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간의 부양책 협상 가능성이 등락을 반복하는 점도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코로나의 경우 유럽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점 등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프랑스와 영국은 야간 통행금지, 실내 모임 금지 조치 등을 시행한다고 밝히며 투자 심리를 약화시켰다. 

앞서 트럼프가 제시한 1조8000억달러 규모 부양책에 대해 민주당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도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증액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점은 긍정적이지만, 공화당 내부의 반대 목소리가 강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 

한편 화이자가 "오는 11월에 셋째주에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 받을 수 있다"고 밝힌 점은 호재다. 18일 미국의 소비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점도 긍정적이다. 이날 미 상무부는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소매판매는 다섯 달 연속 증가하는 동시에 지난 8월의 0.6% 증가보다 3배 가까이 확대됐으며 3개월 사이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부양책의 지연으로 향후 소비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 이것이 ‘마지막 환호’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국내 3분기 실적 발표 기대감...기관 매도세 등은 부담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데 대한 기대감과 연말 배당금 투자 자금 유입은 국내시장에는 호재다. 미국발 불확실성을 어느정도 상쇄시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주에는 포스코케미칼, LG디스플레이,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에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9월 OECD 전체 경기선행지수가 선진국 대비 호조를 보이고 실적 시즌도 예상 대비 양호하다”며 “이익 전망이 호전되고 있는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기회”라고 밝혔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결국 기존 주도주가 실적도 좋다”며 “반도체, 자동차, IT, 가전 등의 업종에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미국 대선 이전까지는 그동안 주목 받았던 가치주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비교적 낮은 기존 대형주들이 주목 받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개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화되면서 모멘텀을 잃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관의 매도세도 강해졌다. 

지난 한 주간 국내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9606억원을, 외국인은 1265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7872억원을 순매도했다.

노 연구원은 “금융투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배당향 자금 6조원 가량을 코스피 순매수에 사용했던 이력이 있다”며 “올 매도차익거래 활성화에 따라 속도 및 규모가 클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기대 받았던 빅히트가 상장 직후 1분만이 상한가가 풀리고 하루 만에 시초가 밑으로 내려가는 등 급락세를 보이는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0월 4주차 주간 경제지표 및 일정. 자료=키움증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