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루덴스족' 겨냥 도시락·안주 제품 선보이는 편의점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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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루덴스족' 겨냥 도시락·안주 제품 선보이는 편의점업계
  • 정세인 기자
  • 승인 2020.09.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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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영향...'도시락족', '홈술족'의 소비 증가
GS25, 국내외 유명 먹거리 메뉴화한 도시락 시리즈 선보여
CU에선 홈술족 위한 견과류·육포 등 미니 안주 세트 출시

 

GS25가 선보이는 잠봉뵈르샌드위치, 의성마늘보쌈도시락, 정통볼로네즈스파게티(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GS리테일
GS25가 선보이는 잠봉뵈르샌드위치, 의성마늘보쌈도시락, 정통볼로네즈스파게티(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GS리테일

[오피니언뉴스=정세인 기자] 장기화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홈 루덴스족(Home-Ludens族)’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편의점 업계가 이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들을 잇따라 기획해 출시하고 있다.

집을 뜻하는 ‘홈(Home)’과 ‘유희’, ‘놀이’를 뜻하는 루덴스(Ludens)를 합친 '홈 루덴스족'은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이들을 이르는 말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은 17일 국내외 유명 먹거리 관련 프레시푸드 상품 개발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의 유명 먹거리와 국내 팔도 지역의 고유 식재료 메뉴를 콘셉트로 ‘세계 맛 기행’ 간편식 시리즈와 ‘팔도차림’ 도시락 시리즈를 선보인다.

GS25가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시작된 지난 8월 15일부터 9월 14일까지 도시락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월 동기 대비 5.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맛집 방문이나 해외 여행이 줄고 편의점에서 도시락 등 프레시푸드의 주문이 증가하자 상품 메뉴를 다양화하기로 한 것이다.

‘세계 맛 기행’ 간편식 시리즈로는 얇게 저민 햄에 버터와 고다치즈가 사워크림과 어우러진 프랑스식 ‘잠봉뵈르샌드위치’, 소스 내에 소고기가 30% 이상 함유되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이탈리안 스타일의 ‘정통볼로네즈스파게티’ 등이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각각 오는 18일과 25일에 출시된다.

GS는 또 국내 각 지역의 유명 식재료를 테마로 전개되는 ‘팔도차림’ 도시락 시리즈의 첫 번째 상품으로 경상북도 의성 편을 선정, 이달 18일에 '의성마늘보쌈' 도시락을 출시키로 했다. 의성마늘소스와 즐기는 보쌈 수육, 전채 요리와 과일 후식이 함께 구성된 프리미엄 정찬 차림의 콘셉트 도시락이다.

장창기 GS리테일 프레시푸드팀장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GS25의 프레시푸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국내외 유명 먹거리를 GS25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CU에서 한 소비자가 신제품 모둠 견과 플래터와 질러육포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CU에서 한 소비자가 신제품 모둠 견과 플래터와 질러육포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BGF리테일의 CU편의점은 코로나 시대 '홈술족'의 증가로 미니 안주의 매출이 늘자, 소비자 구매 동향에 발맞춰 칼몬드, 꿀땅콩 등으로 유명한 견과 브랜드 ‘머거본’과 손잡고 인기 견과류를 한 데 모은 ‘모둠 견과 플래터’를 17일부터 선보인다.

CU가 지난 8월 1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약 한 달 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안주류 매출은 전년 대비 17.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모임을 자제하고 편의점에서 주류와 안주를 구매해 집에서 간단히 음주를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견과류 중에서도 혼자 먹기에 부담 없는 꿀땅콩, 믹스너트, 허니버터아몬드 등 100g 이하 소형 상품의 매출이 지난해 30.8%에서 올해 41.9%로 10%포인트 가량 증가한 것은 그 예다.

2만 개 한정 수량으로 출시한 '모둠 견과 플래터'는 꿀땅콩, 알땅콩, 커피땅콩, 허니버터 아몬드, 와사비맛 아몬드, 후렌치후라이드 아몬드 총 6종의 인기 견과류를 40g씩 소량으로 구성해 가성비를 높였다는 게 CU측 설명이다. 

CU는 인기 육포 브랜드 ‘질러’와도 협업해 세 가지 맛 육포를 하나의 패키지에 담은 ‘질러육포세트’도 2만 세트 한정 판매하기로 했다.

질러육포세트는 질러 부드러운육포(30g) 2개, 질러 직화풍BBQ육포(30g) 1개, 질러 빠다콘쓰육포(30g) 1개로 구성했다.

BGF리테일 공정태 가정식품팀장은 “기존 과자, 과일, 양곡 등 특정 카테고리에서 나타나던 소형 상품 트렌드가 최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다양한 상품들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의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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