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고용지표 양호에도 기술주 조정으로 ‘이틀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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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고용지표 양호에도 기술주 조정으로 ‘이틀연속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9.05 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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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59.42P 하락한 2만 8133.31 기록
유럽증시, 뉴욕 증시 흔들리자 이틀 연속 하락
국제유가, 뉴욕증시 '불안'에 WTI 40달러선 붕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핵심 기술기업 주가 조정으로 급락세를 보이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던데 힘입어 가파른 반등에 나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사진=AP/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핵심 기술기업 주가 조정으로 급락세를 보이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던데 힘입어 가파른 반등에 나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사진=A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핵심 기술기업 주가 조정으로 급락세를 보이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던데 힘입어 가파른 반등에 나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42 포인트(0.56%) 하락한 2만 8133.3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의 장중 등락폭이 1000 포인트를 넘을 정도로 롤러코스트 장세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10 포인트(0.81%) 떨어진 3426.9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44.97 포인트(1.27%) 내린 1만 1313.13에 장을 마쳤다. 

전날부터 이어진 대형 기술주 투매 현상으로 떨어진 주요 지수를 은행주와 일부 제조업 주식이 떠받친 모양새였다. 몇몇 기술주도 다시 투자 수요가 붙은 데 힘입어 손실을 만회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8월 실업률이 8.4%로 코로나19(COVID-19) 사태 본격화 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로 내려온 것도 추락 장세에 제동을 건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던 애플 등 핵심 기술주들의 주가는 갑작스럽게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구글이 3.1%, 아마존이 2.2%, 마이크로소프트가 1.4% 각각 하락한 반면 장중 한때 나란히 8% 이상 폭락했던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0.1%, 2.8% 상승으로 마감했다. 애플과 테슬라 외에 보잉(1%), JP모건체이스와 시티그룹(각각 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기술주 약세에 따라 주요 주가 지수도 개장전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지만 8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에는 나스닥을 제외하고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8월 고용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양호해 시장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미 노동부는 8월 실업률이 전월 10.2%에서 8.4%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 9.8%보다 큰 폭 낮았다. 실업률은 지난 4월 14.7%로 치솟은 이후 넉 달 만에 한 자릿수대로 하락했다.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37만 1000 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 132만 1000명 증가보다 많았다.

노동시장 참가율도 8월에 61.7%로 전월보다 0.3% 포인트 상승하는 등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코로나19의 재확산 등으로 고용 회복세가 둔화했을 것이라는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는 결과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해서는 엇갈린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을 이끄는 몬세프 슬라우이 수석 고문은 11월 전에 백신이 배포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미 당국은 일선 주 정부에 11월 1일 전에 백신 배포 준비를 마치라고 지시했었다.

슬라우이 고문은 이런 지시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계획 차원이라면서 11월 전에 백신이 배포될 수도 있겠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의학전문지 랜싯은 러시아가 개발 중인 백신의 초기 임상 시험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없이 항체 반응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중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추가로 금지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주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은 해소될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스콧 냅 쿠나뮤추얼그룹 수석시장전략가는 "최근 특히 기술주에서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했다"면서 "일정 부분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뉴욕 증시가 크게 흔들린 여파로 이틀째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1.78 포인트(0.88%) 하락한 5799.0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15.11 포인트(1.65%) 내린 1만 2842.66으로 장을 끝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4.45 포인트(0.89%) 빠진 4965.07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함께 곤두박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87 달러(4.5%) 떨어진 3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3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50 달러(0.2%) 내린 1934.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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