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내려간 코픽스...'1%대 주담대' 더 많아질 듯
상태바
또 내려간 코픽스...'1%대 주담대' 더 많아질 듯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08.18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중 코픽스 0.81%...역대 최저치
농협, 시티은행 1% 주담대 상품 제공
실제 최저금리 적용 받으려면 '우대조건' 채워야
사진=연합뉴스
한 시중은행의 개인대출 창구.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변동금리를 적용한 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덕분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18일, 지난 7월 기준 코픽스가 0.07~0.08%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코픽스는 시중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씨티)이 예·적금, 은행채 등으로 대출해줄 돈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계산한 값이다. 시중 은행은 대출할 때 코픽스를 기준으로 일정한 가산금리를 더한 금리를 고객에게 적용한다.

7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1%로 6월 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은 지난해 11월 1.63%에서 8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 6월에 사상 처음 0%대를 기록했다. 잔액 기준과 신 잔액 기준 코픽스도 각각 전월보다 0.07%포인트 내린 1.41%와 1.11%로 집계됐다. 

코픽스가 계속 떨어지는 건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월 말 연 0.5%로 낮추면서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조달 비용이 낮아졌다. 

코픽스가 하락한 만큼 은행이 대출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쉬워진다. 시중 은행에선 19일부터 새로운 코픽스를 반영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 13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연 2.03~4.27% 수준이다. 씨티와 농협은행에는 최저 연 1%대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있다. 

하지만 모든 고객이 연 1%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각 은행이 제시하는 우대조건을 만족해야 최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의 경우 10가지가 넘는 조건이 있다. 거래실적은 3개월간 신용카드 200만원 이상 이용(0.25%p)해야 하고, 매월 150만원 이상 급여이체(0.25%p)하며, 매달 8건 이상 자동이체(0.20%p)를 해야 한다. 이밖에 정책우대항목과 특정 상품에 적용되는 우대금리를 모두 더해야 최저 1.96%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외 다수 은행이 신용카드 사용실적·급여이체·부동산 전자계약·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이하 등을 우대금리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