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분기 실적 '충격'…영업익 72.8%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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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2분기 실적 '충격'…영업익 72.8% '뚝'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7.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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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51.6만대, 전년 동기 대비 27.8% 감소
국내·중국 제외 전세계 수요 급감
하반기는 수익성 좋은 신차 중심 역량 집중
사진=연합뉴스
기아차 광주공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기아자동차가 적자만 간신히 면한 수준의 2분기 실적을 거뒀다.

기아차는 2020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조3688억 원, 영업이익 1451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6%, 72.8%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75.0% 줄어든 1263억 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2분기보다 27.8% 줄어든 51만6050대를 기록했다. 다만 셀토스, 니로 등의 꾸준한 인기와 신형 쏘렌토 판매 호조 등으로 RV 판매 비중이 53.7%를 기록한 것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코로나19 여파가 덜한 국내 시장에서는 K5, 쏘렌토, 셀토스 등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70% 인하에 따른 수요 확대 영향으로 26.8% 늘어난 16만1548대를 팔았다. 

하지만 해외 시장은 수요 위축이 여전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공장 가동 및 딜러의 영업 활동 중단이 본격화되며 미국·유럽·인도 등 전 지역에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런 이유로 해외에서 39.7% 쪼그라든 35만4502대에 그쳤다.

주요 권역별로는 ▲북미 40.3% 감소한 12만2799대 ▲유럽 50.6% 감소한 6만9103대 ▲러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 46.0% 감소한 9만6786대를 판매했다. 다만 중국에서는 5.3% 증가한 6만5814대를 팔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 영향이 본격화되며 모든 시장에서 수요가 급감하는 등 경영여건이 어려웠다"며 "이러한 가운데에도 고수익 신 차종 및 RV 판매 비중 확대, 고정비 축소 노력, 우호적 환율 영향으로 판매감소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역시 코로나19 재확산 및 주요 국가 간의 갈등에 대한 우려로 경영여건의 불확실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기아차는 수익성 높은 신차 중심의 판매 역량 집중과 수요 회복을 대비한 생산 및 판매 능력 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 판매 개시로 경쟁력을 높인 신형 쏘렌토와 곧 출시를 앞둔 신형 카니발 등 신차 위주로 판매에 집중한다. 또 하반기 개별소비세율 변경 등에 따른 수요 위축에 적극 대응해 안정적인 판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호조세인 텔루라이드와 셀토스의 판매에 집중하고, 신형 K5와 쏘렌토, 쏘넷(인도 엔트리급 SUV) 등 신차를 주요 시장에 차질 없이 투입해 판매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더불어 미국 조지아 공장과 인도 공장 등 해외 공장의 생산능력을 높여 향후 수요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수익성을 지속 개선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한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른 온라인 마케팅 활동 추진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고, 선제적 전기차 전환과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본격화돼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익성 방어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겠지만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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