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1만여개 사모펀드 전수조사 필요...추가규제 계획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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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1만여개 사모펀드 전수조사 필요...추가규제 계획은 없어"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6.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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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82개 사모펀드 전수조사 단행
금융감독원과 협의 중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대규모 사모펀드 운용사의 환매중단 사태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사모펀드 시장 전반에 걸친 전수조사를 시사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운용은 지난 23일 NH투자증권 등 판매 증권사를 대상으로 24일 만기가 도래하는 옵티머스크리에이터 15, 16호 펀드의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두 펀드 투자금은 총 297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앞서 옵티머스운용은 동일한 펀드 25, 26호의 만기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판매사에 384억원의 투자금을 내줄 수 없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로써 옵티머스펀드의 환매 중단 금액은 총 680억원 규모로 늘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0 서울'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사모펀드 시장은 자본시장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자본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 회복 차원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모펀드를 전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옵티머스운용의 경우 약속한 서류와 실물이 다른 것이 문제"라며 "옵티머스운용 뿐 아니라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이런 부분을 모두 점검하는 계획에 대해 금융감독원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전체 사모펀드는 1만282개, 순자산은 424조원 규모다. 전수검사가 진행될 경우 전문사모운용사 기준 230여개사가 조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감원은 라임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52개 전문 사모운용사의 1786개(22조7000억원 규모) 사모펀드를 조사했다. 

불과 4개월 만에 옵티머스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이 발생하며 업계와 투자자 사이에선 '제 2의 라임사태'로 이어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위는 판매사로 하여금 투자자에게 판매한 펀드가 규약이나 상품설명자료에 부합하게 운용되고 있는지 전반적인 점검 실시를 계획하고 있다.

수탁기관에도 운용사의 운용상 위법·부당행위를 감시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다만, 사모펀드에 대한 추가 규제 강화 여부와 관련해선 선을 그었다.

은 위원장은 "검사과정에서 문제가 적발되면 모르겠지만 현재로썬 추가로 규제를 강화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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