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중국과 공정경쟁 안하면 디커플링 불가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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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 "중국과 공정경쟁 안하면 디커플링 불가피" 강조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6.2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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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공정한 경쟁이 되지 않으면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공정한 경쟁이 되지 않으면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공정한 경쟁이 되지 않으면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미국 투자회사인 '인베스코'가 주최한 화상 행사에서 "미국이 중국과 공정한 기초에서 경쟁할 수 없다면 앞으로 디커플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커플링은 한 나라 경제가 다른 나라의 경기 흐름과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중국이 미국에 대해 공정한 대우를 하지 않으면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줄여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중국과 모든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지난 18일에도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완전한 디커플링을 다양한 조건하에서 정책적 선택지로 확실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책임론과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1월 양국이 합의한 1단계 무역합의 이행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가 중국과 공정하고 평편한 운동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면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에게는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서도 "중국이 합의를 준수할 것이라는 충분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코로나19에 대응한 추가 지원책과 관련, "우리는 매우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7월에 통과될 수 있는 경기부양책을 의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공화당 소속 의원들을 만난 후에도 기자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하든 훨씬 더 표적화되고 일자리를 복원시키는 데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은 코로나19로 경기침체 국면에 빠진 미국 경제의 회복에 대해 올해 연말께 침체가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코로나19가 재확산돼도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를 다시 셧다운(봉쇄)을 할 의향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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