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환매중단' 증권사, 옵티머스펀드 사기혐의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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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환매중단' 증권사, 옵티머스펀드 사기혐의 고발
  • 유호영 기자
  • 승인 2020.06.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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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 중단사태를 맞은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해 NH투자증권 등 펀드 판매사들이 운용사 관계자들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오피니언뉴스=유호영 기자] 펀드 환매 중단사태를 맞은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해 NH투자증권 등 펀드 판매사들이 운용사 관계자들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 판매 증권사들은 22일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들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판매사들은 운용사의 펀드 자산 임의 처분을 막기 위해 펀드 계좌 가압류를 신청하는 한편 영업점 직원을 불러 상황을 공유하는 등 사태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54개가 순차적으로 설정된 옵티머스펀드는 편입 자산의 95% 이상을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구성해, 안정형 금융상품이라고 소개해 투자자를 모은 전문 사모펀드다.

옵티머스자산운용 홈페이지

운용사는 펀드 명세서에는 운용 취지에 맞는 상품을 편입한 것처럼 채권명을 기입해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비상장사가 발행한 사모사채 등 공공기관 매출채권과는 무관한 사채를 주요 자산으로 편입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사들은 관련 자산 회수를 위해 이날 옵티머스펀드가 자산으로 편입한 채권을 발행한 회사들의 계좌 자산에 대해 가압류도 함께 신청했다.

NH투자증권은 펀드 환매 연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환매 중단 사태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 응대 및 사내 프라이빗뱅커(PB) 보호와 함께 향후 진행될 소송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투자 피해자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도 감지된다. 법무법인 정한은 지난 19일 옵티머스 펀드 투자피해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투자업계에선 상품 구조를 고려할 때 만기가 남은 후속 펀드들도 줄줄이 환매가 중단될 가능성도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22일 영업점 판매 담당 직원들을 불러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한 대응 상황을 공유했다. 손실을 우려한 투자자들의 항의가 영업점에 빗발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또 이날 펀드 환매 연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환매 중단 사태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 응대 및 사내 프라이빗뱅커(PB) 보호와 함께 향후 진행될 소송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대체 투자 전문운용사인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지난 17일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5·26호 펀드의 만기를 하루 앞두고 이 펀드의 만기 연장을 판매사에 요청했다. 환매가 연장된 금액은 NH투자증권이 217억원, 한국투자증권이 167억원 등 총 384억원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8일 옵티머스가 환매 중단을 선언하자 다음 날인 19일 즉각 검사에 착수했다. 

자료제공=옵티머스자산운용

한편, 환매가 연기된 펀드 외에 만기가 남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판매액은 3월말 기준 5355억원에 달한다. NH투자증권이 4407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은 677억원, 케이프투자증권은 207억원이다. 대신증권과 한화투자증권도 45억원, 19억원 규모를 판매했다.

옵티머스 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모든 담당자들이 금감원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에선 말씀드릴 수 있는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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