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오는 7월 인체투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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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오는 7월 인체투여 목표"
  • 변동진 기자
  • 승인 2020.03.23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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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종 항체 대상 2차 선별 작업 진행중
신속진단키트, 내달 시제품 생산
코로나19 변이 대응 슈퍼항체 선별, 이달 돌입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유튜브 캡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유튜브 캡처

[오피니언뉴스=변동진 기자] “질병관리본부터로 환자 면역세포 수령 후 3주 만에 가장 어려운 단계인 항체 후보 스크리닝 및 선별 작업이 끝났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3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첫 단계를 완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회장은 “회복환자 혈액을 활용한 항체 후보군(라이브러리)구축을 완료했고, 항원에 결합하는 300종 항체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며 “일반적으로 항체 치료체 개발 과정에서 이 단계에만 3개월에서 6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곧바로 질본·충북대학교와 협업해 300종의 항체 중 2차 선별 작업을 진행, 가장 우수한 항체를 찾을 예정이다.

서 회장은 “해당 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관 내 중화능 검증법을 진행 중”이라며 “이 과정은 10일 정도 소요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오는 5월부터 항체의 대량생산을 위한 세포주 생산에 돌입하고, 원숭이를 통한 동물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이르면 오는 7월 중순 늦어도 7월 말께 인체에 항체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임상 1상을 최단시간(2개월~3개월)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약처와 협의해 2상,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미국 식품의약품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 해외 주요 허가기관들의 지원 아래 글로벌 임상 계획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체 투여가 시작한 후 한 달에 100만명 분량의 치료용 항체를 개발할 예정”이라며 “경증환자에게는 치료용 항체를 투여해 바이러스를 얼마나 경감할 수 있을지를 보고, 중환자에게는 항바이러스제와 함께 투여해 바이러스 소멸과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지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항바이러스제의 경우 각 나라의 의료진이 임상을 통해 선별한 기존 제품을 선택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 회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슈퍼항체’와 15분~20분 검사결과가 확인 가능한 ‘신속진단키트’ 개발 작업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감기나 독감바이러스도 모두 반응하는 N 항체(N 단백질) 진단키트와 달리 코로나19에만 존재하는 S 항체를 검출하는 제품으로 개발 중이라 RT-PCR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줄 것”며 “내달 시제품을 생산하고 5월 말까지 임상을 완료해 유럽 수출용 CE인증을 필두로 한국과 미국에서도 유관기관에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증이 완료되는 즉시 유럽, 미국, 중동 지역 국가들에 우선 보급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속도를 늦추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변이 슈퍼항체 개발과 관련해 “서울대·전남대·조선대 3개 대학과 같이 협력해 완치환자 6명의 혈액을 확보했다”며 “이번주에 1명 정도 더 확보될 수 있어 이달 중화항체를 선별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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