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 2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3월도 회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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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 2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3월도 회복 어려워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3.23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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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38% 줄어든 6180만대
역사상 가장 큰 낙폭
중국 내 생산·수요 부진 영향
코로나19 전세계 확대,
3월 회복 기대 어려워
2월 역대 최악을 기록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월에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중화권 외 매장을 모두 임시 폐쇄했다. 사진은 문 닫은 시카고 매장. 사진=연합뉴스
2월 역대 최악을 기록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월에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중화권 외 매장을 모두 임시 폐쇄했다. 사진은 문 닫은 시카고 매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는 가운데 2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역대 최악의 숫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이 주춤했고, 특히 중국 제조사들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23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618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한 수치다.

네일 모튼 SA전무는 "올해 2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역사상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중국 내 스마트폰 수요와 공급이 모두 급감했고 다른 지역에서도 둔화됐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월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수요도 감소한 결과로 분석된다.

린다 수이 SA이사는 "지난달 아시아에서 스마트폰 수요는 무너졌다"며 "아시아지역 일부 공장에서 스마트폰을 만들 수 없었고, 소비자들도 소매점을 방문하거나 새로운 기기를 구입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애플과 화웨이·샤오미·오포 등의 출하량이 급감했다.

지난 2월 글로벌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전달 대비 190만 대비 줄어든 1820만대를 출하했다. 하지만 애플은 같은 기준 580만대 줄어든 1020만대를 생산했다. 이어 샤오미가 400만대 줄어든 600만대를, 화웨이가 670만대 감소한 550만대를 만들었다. 오포도 410만대 감소한 400만대, 비보는 370만대 줄어든 360만대를 출하하는데 그쳤다.

3월에도 스마트폰 생산 및 수요 위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일부 지역부터 생산 라인이 재가동되기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유럽과 미국으로 번진 까닭이다. 애플도 중화권 외 글로벌 매장을 임시 폐쇄했다. 미국 AT&T 매장도 40%가량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웬 우 SA 수석 분석가는 "유럽·북미를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 코로나19 공포가 퍼지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격리되거나 구매 의사가 없기 때문에 중국의 잠정적 회복 징후에도 3월 글로벌 출하량은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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