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주거지를 찾아 서울을 떠나 수도권으로 이주한 '전세 난민(難民)’이 줄을 잇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지난 3분기(6~9월) 경기도로 순유입(전입-전출)된 인구가 2만5919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2012년4분기(2만6208명)이후 2년9개월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경기도에 이어 세종시가 1만2264명으로 두 번째 많았으며 이어 제주(4048명), 인천(3266명)순이었다.
반면 인구 순유출(전출-전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3만7520명이 빠져나간 서울이었다. 다음으로 대전(4279명)과 부산(3064명)이 많았다.
9월 한달동안에만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가 1만2886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기도는 9125명이, 인천에서는 884명이 늘어났다.
경기도 인구가 이처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있는 것은 높아지는 분양가와 치솟는 전세가를 감당하지 못한 서울거주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이주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동탄 등 수도권신도시에 지어진 아파트로 입주자들이 몰린 것도 또다른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서울의 인구는 10년 전부터 빠지기 시작해 경기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최근 서울 강동구 재개발 여파로 인접 경기지역으로 이동한 인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8월 인구동향을 보면 출생아 수는 3만52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3.6% 감소했다. 사망자는 2만15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4% 늘었다.
혼인은 2만1800건, 이혼은 8700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각각 2.2%, 5.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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