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지지율 50% 밑돌아 … ‘벚꽃을 보는 모임’ 부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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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지지율 50% 밑돌아 … ‘벚꽃을 보는 모임’ 부정적 영향
  • 이상석 기자
  • 승인 2019.12.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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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벚꽃파문 설명’에 대해 국민들 수긍 못해"
JNN, 7∼8일 이틀 동안 18세 이상 1169명 설문조사
일본 민영방송 JNN이 지난 7∼8일 이틀 동안 일본 내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 지지율이 50%를 밑돌았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민영방송 JNN이 지난 7∼8일 이틀 동안 일본 내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 지지율이 50%를 밑돌았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지지율이 일본 정부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을 둘러싼 논란으로 하락했다.

일본 민영방송 JNN이 지난 7∼8일 이틀동안 일본 내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전월 조사 때보다 5.2% 포인트 하락한 49.1%라고 보도했다.

JNN이 작년 10월 현재 같은 방식의 여론조사를 도입한 이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50%를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정권 지지율 하락은 ‘벚꽃을 보는 모임’을 정치적 기반 강화 목적으로 매우 자의적으로 운용했다는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벚꽃을 보는 모임이 문제라고 의견을 밝힌 응답자는 67%, 행사에 관한 아베 총리의 해명에 수긍할 수 없다는 반응은 72%에 달했다. 58%는 벚꽃을 보는 모임을 아예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 추이. 자료=JNN
아베 내각 지지율 추이. 자료=JNN

이런 가운데 차기 총리 후보로는 2012년 자민당이 재집권하기 직전에 총재 자리를 두고 아베 총리와 경쟁했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차기 자민당 총재로 누가 적합하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24%가 이시바 전 간사장을 택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JNN 조사에서 3개월 연속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 1위에 선정됐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이 19%로 뒤를 이었으며 앞선 조사에서 2위였던 아베 총리는 12%에 그쳐 3위로 내려앉았다.

한국과 일본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가 유예된 것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0%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반응한 응답자(35%)보다 많았다.

한일 관계에 관해 일본이 양보할 것 같으면 관계 개선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답변이 67%였다.

일본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해상자위대 함선을 독자 파견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에 대해서는 43%가 반대하고 37%가 찬성했다. 이번 조사는 23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유효 응답자는 50.3%인 1169명이었다.

NHK가 지난 6일부터 3일간 18세 이상 남녀 12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지난달 조사보다 2%포인트 하락한 45%인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포인트가 오른 37%였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지난달 15~17일 이틀동안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49%로 지난 10월 18~20일 조사 때 지지율 55%에 비해 6% 포인트 떨어졌다.

매달 요미우리신문이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36%에 달했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이 45%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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