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기억하되, 원한은 기억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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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기억하되, 원한은 기억하지 말라”
  • 임권택
  • 승인 2015.10.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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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일보 해외판」 통해 일본의 역사왜곡 비판

중국 당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15일자 1면에 ‘역사문제에서 생떼를 부려서는 안된다’라는 전문가 기고를 통해 최근 난징대학살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반발하는 일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인민일보해외판은 “일본 탱크가 난징을 미친 듯이 포격; 능욕을 당한 후 더없는 비통에 빠진 여성; 연못 속에서 일본군의 피비린 학살을 당한 평민... 이 모든 것은 유네스코 세계 기억유산에 등록된 '난징대학살 기록'에서 보여주는 화면들이다”라고 적시했다.

화이원(華益文) 국제전문가가 인민일보 해외판에 쓴 기고문을 번역했다.

 

“이런 기록물은 모두가 중국침략 일본군의 범죄 행위에 대한 움직일 수 없는 증거다. 하지만 이런 증거의 기록물이 세계기록 유산에 등록되면서 일본 정부의 분노를 자아냈다.

일본은 갖은 방법을 다해 중국 측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을 방해하다 실패하자 '비장의 카드'를 빼들었다. 일본 내각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하루 사이에 세 번이나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에 대한 경비납부를 중지하거나 감소할 데 대해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집권당인 자민당은 이에 대한 결의안을 내놓았고 일본 아베 총리는 중국 측의 '난징대학살 기록' 유네스코 등재에 '유감'을 표시했다.

'난징대학살 기록'의 유네스코 등재에 대해 일본 측이 이처럼 대노하고 심지어 해당 국제기구를 협박하는데 대해 상식적으로는 생각도 못 할 놀라운 일이다.

중국 측의 '난징대학살 기록' '세계 기록유산' 등재는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것이다.

먼저 유네스코 신청 절차로부터 볼 때, 중국 측이 제출한 해당 신청서류는 세계 기록 유산 심사 기준에 부합하고 신청과 심사 과정이 유네스코 및 국제 자문위원회의 규정에 부합한다.

다음으로 기록물의 진실성으로부터 볼 때, 신청서류는 원시자료에 속하는 것이며 중국 측이 여러 역사기록보관소로부터 엄선, 식별한 것이며 유네스코 해당 위원회의 신중한 토론과 연구를 거친 것들이다.

마지막으로 신청 의의로부터 볼 때, 기록물이 서계 기록유산에 등재되면 이 시기 인류의 아픔에 대한 기억에 대해 보호하고 연구하는데 이롭고 세계평화와 인류 존엄 수호에 계발의의가 있다.

기록물 중 유일한 영상자료는 당시 난징에 거주하던 미국 목사 존 마기(John Magee)가 촬영한 105분 분량의 영상물이다. 그 중 한 화면에는 온몸 30여 곳에 총칼 상처를 입은 임신부가 사경에 처한 처참한 모습이 있다. 이 여성이 바로 난징 대학살의 생존자인 리슈잉이다. 리슈잉이 2004년 임종 시에 남긴 마지막 한 마디가 "역사를 기억해야지 원한을 기억하지 말라"였다고 했다.

역사를 명기하는 것은 원한을 연속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는 중국 항일전쟁승리 70주년을 계기로 사람들이 자주 들어온 한 마디 말이었다.

하지만 중국 측이 역사를 거울 삼아 미래에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할 때에 일본 측은 극력 역사 사실을 덮어 감추고 억지를 부리려 하고 있다.

중국 측의 유네스코 신청에 대해 일본 측이 부끄럽고 분한 나머지 분노를 폭발시키고, 국제기구에까지 화풀이를 하는 것은 당연히 원인이 있다고 했다. '난징대학살 기록'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성공으로 일본 우익세력 및 그들이 주도하는 일본정부의 아픈 곳을 낱낱이 밝혔으며 그들이 일본의 침략역사를 덮어 감추려 할수록 더욱 세상에 드러나게 했기 때문이다.

난징대학살은 제2차 세계대전기간 일본군국주의가 저지른 엄중한 범죄 행위이며, 국제사회가 공인하는 역사적 사실이다. 사실에 직면하여 일본 측이 용감하게 인정하고 심각하게 반성하기는커녕 백방으로 궤변을 늘어놓으며 중국 측을 모독하고 해당 국제기구가 응당 '투명도', '공정성',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고 그럴듯하게 떠들어댔다.

역사 문제에서 일본 정부가 이처럼 시비를 전도하고 뻔뻔스럽게 큰 소리를 치는 것은 사실상 일본의 착오적 역사관이 수십 년간 부단히 누적되고 발효되고 침투된 결가다. 침략의 역사를 빈번히 부인하고 미화하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을 수치로 생각하지 않고 타국이 역사를 명기하는 방법에 대해 공공연히 '질의'와 '항의'를 제출하는 일본의 언행은 그들이 역사를 제대로 보지 않는 착오적인 행태를 충분히 보여준 것이다.

일본이 이렇게 할수록 역사의 오점에 더욱 먹칠을 할 뿐이며 역사의 짐을 더욱 무겁게 짊어지게 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사회는 응당 '난징대학살 기록'이 세계적 범위에서 광범위하게 전파되도록 해 역사 사실로 일본의 가면을 벗겨 버려야 할 것이다.

세계인을 속일수 없으며 정의는 필승한다. 역사문제에서 생떼를 부려서는 안 된다.

<번역: 임권택 「亞洲時代」편집국장>

 

 

 

(화이원(華益文) 국제 전문가의 인민일보 기고문 원문)

 

历史问题耍不得无赖

■ 华益文

《 人民日报海外版 》( 2015年10月15日   第 01 版)

日军战车疯狂地炮击南京城;遭受欺凌后痛苦万分的妇女;水塘中被日军血腥屠杀的平民……这是列入联合国教科文组织世界记忆名录的《南京大屠杀档案》所展现给人们的一幅幅画面。

上述档案资料的每一组都是侵华日军罪行的铁证。然而,铁证进入世界记忆名录,却激怒了日本政府。

在千方百计阻挠中方申遗失败后,日本祭出了“杀手锏”: 内阁官房长官菅义伟一天三次声称,日本政府考虑停止或减少向联合国教科文组织提供经费,执政的自民党还就此提出决议。日本首相安倍也对中方申遗表示“遗憾”。

对《南京大屠杀档案》申遗,日方如此大动肝火,甚至胁迫有关国际组织,实在匪夷所思、令人惊讶。

中方此次申遗,合情合理、合法合规。对此,不妨看看事实:

第一,从申遗程序上看,中方提交的有关申报材料符合世界记忆名录的评审标准,申报和审议程序符合教科文组织及其国际咨询委员会的规定。

第二,从档案真实性看,申报材料均属原始档案,经过中方多个历史档案馆严格筛选、甄别,经过教科文组织有关委员会的慎重讨论和研究。

第三,从申报意义上看,档案列入世界记忆名录,有助于对这段人类伤痛记忆的保护与研究,对维护世界和平、捍卫人类尊严具有启迪意义。

上述档案中唯一一组视频史料,是当时身在南京的美国牧师约翰·马吉拍摄的长达105分钟的视频。在其中一个画面里,一个身中30多刀的孕妇满身是伤、奄奄一息。她就是南京大屠杀幸存者——李秀英。据报道,李秀英在2004年临终前留下的最后一句话是“要记住历史,不要记住仇恨”。

铭记历史,并非延续仇恨。这是中国抗战胜利70周年之际,人们经常听到的一句话。

然而,在中方强调坚持以史为鉴、面向未来的时候,日方却极力掩盖历史、无理纠缠。

对于中方申遗,日方之所以如此恼羞成怒,不惜迁怒于国际组织,显然是“事出有因”:申遗戳到了日本右翼势力及其主导的日本政府的痛处,让他们对日本的侵略历史欲盖弥彰。

南京大屠杀是第二次世界大战期间日本军国主义犯下的严重罪行,是国际社会公认的历史事实。面对事实,日方不是勇敢面对、深刻反省,而是百般狡辩、诋毁中方,还冠冕堂皇地说什么有关国际组织应保持“透明度”“公正性”“中立”。

在历史问题上,日本政府到了如此是非不分、大言不惭的地步,当然也是“其来有自”:实质上是日本错误历史观几十年来不断累积、发酵、渗透的恶果。屡屡否认、美化侵略历史,参拜靖国神社,却不以为耻,并堂而皇之地对别国铭记历史的做法“质疑”“抗议”,日方有关言行充分表明了其不愿正视历史的错误态度。

日本这样做,只会让历史污点越描越黑,让历史包袱越背越重。

也正是因为如此,国际社会应当让《南京大屠杀档案》在世界上广为传播,让历史事实剥去日本的掩饰面具。

世人难欺,正义必胜。历史问题耍不得无赖!  (作者为国际问题专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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