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급락세...미국·중국발 불안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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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급락세...미국·중국발 불안 재연
  • 오피니언뉴스
  • 승인 2015.09.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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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마치고 30일 개장하는 한국 증시에 영향줄 듯

중국발 금융불안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연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29일 급락했다.

도쿄증시의 니케이지수는 전날보다 714.27포인트(4.05%) 폭락해 1만6930.84로 장을 마감했다. 도쿄 증시의 급락은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손실을 견딜 수 없게 된 외국인 투자자들이 청산 매도를 가속하는데다 일본 기관 투자자도 추가 하락에 대비해 주가지수 선물 헤지를 위한 매도에 나서고 있는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발 경제불안이 가중되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02%(62.62포인트) 떨어진 3038.14로 장을 마쳤다. 중국 통계국은 8월 중국 기업들의 순익이 8.8% 감소해 2011년 이후 최대 감소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상하이 증시의 경우,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국경절(건국 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보유물량을 줄이는 조정의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주와 부동산주 등 주력 종목을 중심으로 거의 전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국제 원자재 시장의 하락세의 영향으로 자원과 산업소재 관련 주식의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10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 (5중전회) 개최를 앞두고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도 남아있는 점이 지수의 낙폭을 일단 제한하고 있다.

호주 지수도 2년래 최대 낙폭인 3.8% 떨어졌다.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원자재 가격 급락세에 대한 우려가 호주 증시를 강타했다. 호주 S&P/ASX 200지수는 전날보다 195.09포인트(3.8%) 떨어진 4,918.4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2013년 7월 이후 가장 낮고, 지난 4월 기록된 올해 최고치 비해서는 18% 하락한 수준이다.

앞서 28일(미국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312.78포인트(1.92%) 내린 16,001.89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9.57포인트(2.57%) 하락한1,881.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2.53포인트(3.04%) 밀린 4,543.97에 장을 마감했다.

S&P지수는 지난 8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며 성장 우려를 다시 부각시킨 것이 지수에 부담 요인이 됐다. 최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진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발 전 세계 성장률 둔화 우려로 유가도 하락세를 보이며 에너지와 원자업체 하락세를 부추겼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 감소에 따른 산유량 증가 둔화 전망과 주간 원유재고 4주 연속 감소에도 중국발 세계 성장률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 럴당 1.27달러(2.8%) 낮아진 44.43달러에 마쳤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올해 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들리 총재는 세계 상황이 미국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을 만들었다고 판단하면서도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포함한 모든 Fed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논의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낮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내년 중순까지도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것이 부적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니얼 타룰로 Fed 이사도 미국 경제 모멘텀이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성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타룰로 이사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에 따른 영향이 최근에도 여전히 남아 있고, 많은 경제 성장과 일자리가 없어졌기 때문에 규제 당국자들이 일부 기준에 따른 자기만족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록웰 글로벌 캐피털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Fed의 불확실성이다"며 "Fed는 경제 지표가 좋은 상황에서도 불확실성의 벽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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