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돈을 찍어 특별격려금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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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돈을 찍어 특별격려금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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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9.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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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창건 70주년 맞아 월 생활비 100% 나눠 줘...민심 사려는'당근책' 분석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북한 군인과 주민들에게 특별격려금이라는 ‘당근’을 나눠줬다.

 

▲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조선노동당 창건 일흔 돌을 맞으며 전체 인민군 장병과 근로자들, 연금·보조금·장학금을 받는 모든 대상들에게 월 기준 생활비의 100%에 해당하는 특별상금을 수여한다”고 보도했다.

특별 격려금은 군인과 현재 직장을 다니는 주민은 물론 대학생 그리고 은퇴자와 무직자까지 고등학생 이하를 제외한 모든 성인 주민들에게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이 전체 주민과 군인들에게 월급을 기준으로 특별 격려금을 일괄 지급하는 것은 정권 수립 이래 처음이다. 북한 정권은 과거에는 주요 기념일 때 주민들에게 모포나 벽시계 등 물품을 지급해왔다.

하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이 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전체 주민과 군인에게 특별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은 민심을 의식한 행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이번 당 창건 70주년을 '혁명적 대경사'로 준비하고 있는 북한 지도부와 달리 일반 주민들은 오히려 각종 건설과 정치 행사 동원 등으로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혜택을 주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탈북자들은 "북한 당국이 중요 기념일 때마다 요란하게 축제 준비를 해도 실제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헤택은 없고 동원만 많아 불만이 컸다"며 "특별 격려금 잔치도 이런 민심을 읽고 주민들의 마음을 사려는 속내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그러나 "북한 주민들의 1인당 월급이 평균 1,500원 내지 6,000원이고, 이 돈으로는 쌀 1㎏도 사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특별 격려금이 주는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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