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韓·日 무역분쟁에 원·달러환율 급등…1250원 가능성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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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韓·日 무역분쟁에 원·달러환율 급등…1250원 가능성 열려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8.0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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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17.3원 오른 1215.30원에 거래 마쳐
미·중 무역분쟁에 日 수출규제 겹쳐
화이트리스트 이슈 장기화되면 1250원 진입도 가능할 듯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원·달러환율이 격화된 미중무역분쟁에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까지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3년5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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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원·달러환율은 3년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121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17.3원 오른 121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에 1218.3원까지 치솟은 가운데 지난 2016년 3월3일(1227원)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와 더불어 미중 무역전쟁이 재점화 됐고, 지난주에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폭과 함께 환율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와 함께 우리 정부 역시 강경 대응을 밝히면서 한일 무역분쟁이 장기화 조짐이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10%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선 것도 외환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시장에서는 원·달러환율이 1220원을 넘어 125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면서 원·달러환율 상승을 부추겼다"면서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더불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1250원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일 무역분쟁이 우려할 만큼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는 미 달러는 약세 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달러환율은 상방 경직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물시장에서는 9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달러 약세를 유도하고 있는 점 그리고 글로벌 경기 역시 하반기에는 안정화를 찾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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