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부지 제공할 지자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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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부지 제공할 지자체 찾는다
  • 임정빈 기자
  • 승인 2019.07.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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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특정지역 배제 안해...부지규모와 전력 등 기반시설 조건 제시
제안 심사후 9월 최송 우선협상자 선정키로

[오피니언뉴스= 임정빈 기자] 네이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2데이터센터'를 세울 부지를 공개적으로 제안받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3일까지 제2데이터센터 부지 제안 참가 의향서를 접수키로 했으며 의향서 접수후 내달 14일까지 최종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이어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9월중 최종 우선 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이같은 발표는 애초 용인 기흥구 공세동에 제2데이터센터 건설계획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부지를 매입했으나 지역 주민들이 특고압 전기공급시설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비상발전시설·냉각탑 시설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주민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며 반발하자 사업 추진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전국 지자체 수십곳에서 제2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싶다는 의사가 들어오면서 네이버가 참여희망 지자체를 대상으로 의향서를 받기로 한 것.

네이버 측은 "제2데이터센터 건립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들어간다는 취지에서 공개 제안 형식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사진= 연합뉴스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사진= 연합뉴스

네이버 측에 제시한 참여자격 요건은 ▲방송통신시설 허용 부지 또는 2020년 1분기까지 방송통신시설 허용 부지 ▲전체 면적이 10만㎡에 지상층 연면적 25만㎡ 이상이다.

이 밖에도 전력 공급 용량은 200MVA 이상이되 한번에 공급이 어려울 경우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80MVA이상 공급할 수 있어야 하고, 매 3년마다 60MVA씩 증설이 가능한 조건을 갖출 것을 요구했다.

또 통신망은 최소 2개 이상 구성할 수 있어야 하며 상수도 공급량도 일간 5100톤 이상 공급이 가능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이런 조건이 맞아떨어지는 장소에 2022년 상반기까지 제2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네이버 측은 "제2데이터센터는 5G·로봇·인공지능·빅데이터의 활용과 같은 미래 첨단 산업의 기간산업이 돼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하게 데이터를 저장 및 관리하며 우리의 데이터 주권을 지켜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클라우드와 데이터 산업 또한 반도체 소재 자급률과 같이 자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외산 인프라에 종속될 경우 다양한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제 2데이터 센터에 5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장기간 운영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강원도 춘천에 있는 데이터 센터 '각' 만으로는 수용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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