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Q 실적 '자존심' 지켰다...'보안·미디어·커머스'가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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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Q 실적 '자존심' 지켰다...'보안·미디어·커머스'가 효자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5.07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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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조3349억원으로 0.4% 감소, 영업이익은 3226억원으로 43.2% 증가
SK텔레콤은 7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7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SK텔레콤이 이동전화 부문 수익 감소에도 보안과 미디어, 커머스 사업 매출 기여에 힘입어 올 1분기중 기대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SK텔레콤은 7일 올 1분기 매출 4조3349억원, 영업이익 3226억원, 당기순이익 37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 4조3517억원과 비교해 0.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2253억원 대비 43.2%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올 1분기 매출은 이동통신 사업 부문의 요금감면 영향이 지속되고 있지만 핸셋 가입자 규모와 데이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매출 감소폭이 완화됐다"며 "ADT캡스, SK인포섹 등 보안 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와 IPTV 중심의 미디어 사업 부문의 견조한 수익 성장, T커머스 사업 등 커머스 사업의 경쟁력 성장 등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 매출은 소폭 감소, 영업익은 크게 늘어

매출은 전분기와 비교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0% 이상 크게 늘었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 수익 감소에 따른 마케팅 비용 효율화(감소)와 11번가의 손익분기점 달성 등 자회사 실적 개선을 통해 상쇄해 전년 동기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11번가는 이커머스사업 본격화 이후 처음으로 분기 손익 분기점을 달성했다. 보안 사업 역시 외형적 성장과 함께 11.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실적에 기여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이익 감소로 전분기 대비 21.3%, 전년 동기 대비 46.1%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이동통신 매출액은 2조4100억원으로 전분기 2조4500억원에 1.6% 줄었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 매출 및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는 요금 인하 영향 등으로 감소했으나 데이터 기반 마케팅 고도화와 고객가치 혁신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도 핸셋 가입자를 늘리며 감소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ARPU는 3만64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 줄었다. 5분기 연속 하락이다. 

이동통신 부문 매출 부진 속에 올 1분기 마케팅 비용도 줄었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7014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7337억원과 비교해 4.4%, 전년 동기(7383억원) 대비 5.0% 감소했다. 미디어, 게임 등 5G 주요 서비스 영역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2분기부터 마케팅 비용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무선통신 부문 부진에서 SK텔레콤은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 사업 부문의 성장 속에 실적 감소폭을 줄였다. 사진=SKT IR 자료집
SK텔레콤은 무선통신 부문의 부진을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 사업 부문의 성장 으로 만회했다. 사진=SKT IR 자료집

◆ 미디어·보안·커머스 모두 성장세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 사업은 모두 성장했다. 1분기 인터넷TV(IPTV) 매출은 가입자 콘텐츠 이용 확대로 3156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3329억원보다 5.2% 줄었지만 지난해 동기 3155억원과 비교해 17.9% 성장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소급 반영되면서 올 1분기 IPTV 매출이 전분기와 비교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가입자 역시 늘고 있다. 올 1분기 IPTV 가입자는 11만9000명 순증가하며 누적 485만명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서비스인 UHD 가입자 비중은 올해 3월 말 기준 57.0%로 상승 추세다. 

미디어 부문 사업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최근 티브로드를 인수·합병하면서 약 8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했다. 여기에 지상파 3사와 합작해 통합 OTT(Over The Top·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TV서비스)를 출범했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보안사업은 SK인포섹 연결효과와 ADT캡스 가입자 확대 및 주차 서비스·홈보안 상품 등 신규 사업 성장의 덕을 봤다. 보안사업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7.2% 증가하며 276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SK인포섹 매출은 50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NSOK 합병 후 조기 안정화를 통한 효율성 개선 및 SK인포섹 연결 효과로 전분기(221억원) 대비 48.9% 상승하며 329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SK ICT 패밀리 시너지를 바탕으로 신규사업을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커머스 사업은 11번가의 손익 개선과 SK stoa(SK 스토아)의 성장성을 기반으로 견조한 외형 성장과 더불어 분기 영업이익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842억원) 대비 8.1% 증가한 1992억원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해 4분기(2186억원)와 비교하면 쇼핑 성수기인 4분기 기저효과 등으로 매출은 8.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번가 분기 손익분기점 달성과 SK 스토아 성장으로 전년 동기(-245억원) 대비 249억원, 전분기(-172억원) 대비 176억원 개선된 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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