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연준 발언 여파로 이틀 연속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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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연준 발언 여파로 이틀 연속 하락세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5.0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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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Fed의 금리인하 가능성 일축 발언 여파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Fed의 금리인하 가능성 일축 발언 여파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미국 뉴욕증시가 전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발언 여파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2.35포인트(0.46%) 떨어진 2만6307.7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21포인트(0.21%) 내린 2917.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7포인트(0.16%) 하락한 8036.77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은 전일 파월 의장이 현재의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은 일시적 요인의 작용이라고 발언한데 주목하며 당분간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실망감으로 상승 모멘텀을 상실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국채 선물 거래를 기반으로 예상하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파월 발언 전에는 65%였으나, 파월 발언 이후 50% 아래로 떨어졌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애비 조셉 코헨은 “낮은 물가와 낮은 금리, 경기부양책을 펴는 통화정책이 이어지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로 커졌던 상승 모멘텀도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현재까지 S&P500 기업의 절반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중 74.7%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제시하며 주식시장을 달구었다. 그러나 실적 발표 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주식들도 숨고르기를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던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이미 나온만큼 시장에서는 이제 개별 종목보다는 거시적인 뉴스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 개선에 대한 전망에 힘을 실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9% 증가해 시장 예상치 1.5%를 상회했고, 지난 2월 0.3%(수정치) 하락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또 노동부가 발표한 1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전분기 대비 3.6%(계절조정치)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2.4%를 상회했다. 다만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지난주와 같은 23만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21만5000명보다 많았다. 

개별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 및 6억5000만 달러의 신주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4.3% 상승했다. 

미국에 앞서 마감된 유럽 증시는 독일을 제외하고 하락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차단하는 발언의 여파가 유럽 증시에도 미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34포인트(0.01%) 오른 1만2345.42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3.95포인트(0.46%) 내린 7351.31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7.55포인트(0.85%) 떨어진 5538.8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75%로 동결하며 향후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또 경제 상황을 고려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의 1.2%에서 1.5%로 상향조정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일 미국 원유재고 상승 소식에 이어 산유국인 러시아가 지난해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합의한 감산 이행 규모를 지키지 않고 더 많은 양을 생산한 것으로 드러나자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유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1.79달러(2.8%) 떨어진 61.81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연준 발언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2.20달러(1.0%) 내린 1272.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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