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6 오늘] 태평양 지도를 그린 제임스 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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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오늘] 태평양 지도를 그린 제임스 쿡
  • 김인영 에디터
  • 승인 2018.11.25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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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발견…남극을 비롯 호주, 뉴질랜드 등 태평양 탐험

 

1778년 11월 26일, 세 번째 태평양 탐험에 나선 영국인 제임스 쿡(James Cook)은 하와이 열도에서 두 번째 큰 섬인 마우이(Maui) 섬에 도착했다. 태평양 한가운데 열도를 구성하고 있는 하와이에는 제임스 쿡에 앞서 200년전인 16세기에 스페인인들이 발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 따라서 제임스 쿡의 마우이 방문은 유럽인으로는 첫 번째 하와이 발견이 된다.

하와이의 비극은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에 의해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제임스 쿡이 이끄는 디스커버리호가 도착하자 원주민들은 그들의 신 로노(Lono)로 착각해 제단으로 안내하고 신으로 받들었다. 제임스 쿡 일행은 원주민들의 신 로노인척 행동하며 원주민 여자들을 차지하고 향연을 만끽했다. 하지만 영국 배가 폭풍에 손상되고 여자를 밝히자 원주민들은 그들이 신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 제임스 쿡 /위키피디아

 

제임스 쿡은 태평양을 세 번이나 탐험했다. 그는 태평양 지역에 대한 지리적 지식을 확장시키고, 지도 제작에도 큰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제국주의자였다. 그의 탐험 결과는 결국 태평양에 점점이 흩어져 있던 섬들을 서양인의 손에 넘어가게 한 것이었다. 원주민들은 학살되고, 그들의 문화는 무참하게 짖밟혔다. 그러한 파괴행위는 쿡의 탐험이 가져온 결과였다.

 

미국이 영국과 독립 전쟁(1775~1783년)을 벌이고 있을 때, 제임스 쿡은 태평양을 헤집고 다녔다.

1768년 8월, 영국의 해군 대위 제임스 쿡이 이끄는 인데버(HMS Endeavour)가 남태평양의 타히티 섬으로 향했다.

그의 임무는 금성의 행로를 관측하는 것이었다. 지구 안쪽에서 태양을 도는 내행성인 금성(金星)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정확하게 위치하는 현상을 남반구에서 관측하는 일이었다

이 배에는 선원 이외에 과학자들과 화가들이 타고 있었다. 금성 관측을 성공적으로 끝났다.

하지만 그는 해군으로부터 또다른 비밀 지령을 받았다. 남쪽에 있다고 알려진 전설적인 대륙 테트라 아우스트랄리스(Terra Australis)를 찾으라는 것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지구의 남쪽 끝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대륙이 있을 거라고 믿었다. 북쪽에 큰 대륙들이 있으니 그래야 균형이 맞는다고 생각했다.

영국의 목적은 유럽의 라이벌 국가를 앞질러 남반구에서 대륙을 발견하여 전설의 부를 손에 넣을 절호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것이었다.

제임스 쿡은 남태평양의 지리에 밝은 타이티인의 도움을 얻어 1769년 10월 7일 유럽인으로는 두 번째로 뉴질랜드에 도달했다. 쿡은 뉴질랜드 해안 지도를 거의 완벽하게 제작했다. 또 뉴질랜드 남북섬을 나누는 해협(쿡 해협)을 발견했다.

1770년에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동해안에 도착해 그곳을 영국 땅으로 선포하고 여러 가지 동식물 표본을 모았다. 호주의 캥거루가 이때 그가 발견한 동물 중 하나다. 하지만 그는 미지의 남쪽 대륙은 끝내 못 찾고 1771년 7월에 영국으로 돌아갔다.

 

▲ 제임스 쿡의 항해도 /위키피디아

 

1772년 쿡은 배 두 척에 과학 장비들을 싣고 과학자들과 함께 두 번째 탐사를 떠났다. 남반구에 있다는 미지의 대륙을 찾으러 다시 나선 것이다. 그는 이듬해 1월에 처음으로 남극권(남위 66.5도)을 넘어서 거대한 빙산이 앞을 가로막고 얼음덩어리가 사방에서 밀려오자 돌아섰다. 그것이 남극 대륙이었다.

당시 영국인들은 미지의 대륙이 따듯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기대했지만, 쿡이 본 남극대륙은 춥고 얼음으로 뒤덮인 땅이었다. 그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 1775년에 영국으로 돌아갔다. 도중에 뉴칼레도니아 섬을 발견하고 이스터 섬과 통가 섬의 지도를 만들었다.

 

▲ 하와이 열도 /위키피디아

 

1776년, 쿡은 북서 항로를 찾기 위해 세 번째 탐사를 떠났다. 이 항로는 대서양에서 북극해를 통해 태평양으로 가는 뱃길이었다. 그는 대서양을 지나 북극해에 들어섰지만, 또 빙산 때문에 배를 돌려야 했다.

쿡은 남하하면서 1778년 하와이 열도의 마우이 섬을 발견한 것이다.

쿡은 하와이에 상륙해 자신의 항해를 지지해준 해군 대신 샌드위치 백작의 이름을 따서 하와이 열도를 ‘샌드위치 열도’라고 명명했다.

북아메리카의 서해안을 탐구하기 위해 쿡은 동쪽으로 항해해 밴쿠버 아일랜드에 도착했고, 캘리포니아에서 베링 해협에 이르기까지 탐사를 해 해도를 제작했다. 현재 쿡 베이로 알려져 있는 알래스카의 장소도 발견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북서부 해안과 알래스카에 관핸 해도를 제작했다.

그러나 겨울에 베링 해협을 범선으로 항해하기는 무리였고, 더 이상 북쪽으로는 할수 없다는 것을 이해했다.

1768년 북쪽으로 베링 해협을 지나 북위 70° 지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던 1769년 2월 14일 하와이에서 원주민에게 살해당했다. 신인줄 알았던 쿡과 선원들이 신이 아님을 알게 된 하와이인들의 분노를 산 것이다.

 

▲ 제임스 쿡 선장이 살해되는 그림 (by Johan Zoffany)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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