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3 오늘] 다윈이 진화론 연구한 섬, 코코스 제도
상태바
[11/23 오늘] 다윈이 진화론 연구한 섬, 코코스 제도
  • 김인영 에디터
  • 승인 2018.11.22 2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 통신 항공 해양 등 지정학적 이해 유지 위해 호주로 이양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1,100km 남쪽에 산호섬들로 연결된 코코스 제도(Cocos Islands)가 있다. 가장 높은 곳은 해발 5m에 불과하고, 섬도 아주 작다.

이 섬은 영국령이었지만, 1955년 11월 23일 오스트레일리아에 지배권을 이양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이 섬을 해외영토로 분류하고 있다. 방위 책임은 호주군이 맡고 있다.

이 섬을 발견한 영국인 이름을 따 킬링(Keeling) 제도라고도 한다.

면적은 14㎢. 인구는 544명(2016년). 주도(主島)는 남부의 웨스트섬(West Island)이다.

남북으로 약 16km 떨어진 2개의 환초로 이루어지는데, 환초는 24개의 작은 산호초로 구성되어 있다.

남쪽 환초에 속하는 3개의 섬에 주민이 거주하며 나머지는 모두 무인도다. 주민은 대부분 말레이계(系)이며, 유럽인도 100 정도 된다. 말레이어를 사용하고 이슬람교를 믿는다.

연중 남동무역풍이 불며 1∼3월경에 사이클론이 내습하는 외에는 기후가 온화하다. 해조(海鳥)가 많고 거북이 서식한다. 토착 포유동물은 없다.

 

1609년 영국의 W. 킬링(William Keeling)이 발견해 1826년부터 유럽인이 정주했다. 1836년에는 진화론자로 유명한 영국 생물학자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이 이곳에서 산호초를 관찰하기도 했다.

1857년 영국이 보호령으로 삼았으며, 1878년 실론(스리랑카)의 지배를 받다가 1903년 영국의 싱가포르 직할령이 되었다.

 

▲ 코코스 제도 위치 /위키피디아

 

이 섬은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이점이 있다. 인도양 가운데 위치해 있어 통신과 해상 및 항공교통의 거점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영국은 2차 대전중에 이 곳에 케이블 기지를 건설했다. 전세계 정보기지로서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이다.

영국이 이 섬들을 싱가포르가 아닌 오스트레일리아에 준 것도 케이블 기지로서의 중요성 때문으로 해석된다. 2차 대전 이후 영국령 말레이 반도와 싱가포르에 독립운동이 치열하게 전개되었고, 영국의 입장에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독립을 인정해도 영연방에 들어올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았다. 영국도 이 섬의 통치가 더 이상 어렵다는 판단 아래 영연방내 국가인 오스트레일리아에 넘긴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이 섬을 차지하고 본토 서안 아프리카 동안·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저 전선의 중계 기지를 설치했다.

이 섬에는 앞서 1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순양함 엠덴호가 이곳을 파괴하려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순양함 시드니호에 의해 격침된 일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 공군이 이 섬을 폭격하기도 했다.

2차 대전 이후 공항이 건설되고 항공기지로서 발전했다. 주산물은 코코넛이다.

 

▲ 남 코코스 제도 /위키피디아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