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반도체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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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반도체산업
  • 김현민
  • 승인 2018.08.11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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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정부의 정책지원으로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부상

 

중국의 반도체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집적회로산업의 매출액은 5,41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4.8% 증가했으며, 설계, 제조, 테스트 분야에서 각각 24.7%, 29.1%, 18.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반도체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중국 당국이 산업발전정책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다 중국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기술력, 인재육성 등의 분야가 전례 없는 탄력을 받고 있다.

 

▲ /자료: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

 

중국정부는 2013년 5월 국가산업투자기금을 설립하고 금융지원을 확대해 2020년까지 반도체 분야에서 국제수준과의 격차를 좁히고, 2030년까지 국제선진화 수준에 이를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2014년 9월 24일엔 국가 집적회로산업 투자기금이 설립됐으며, CDB-Capital(国开金融), 중국연초, EtownCapital(亦庄国投), 차이나모바일, 상하이궈성(上海国盛), CECT(中国电科), 즈광통신(紫光通信), 화신투자(华芯投资) 등의 기관이 참가했다. 2018년 중국 정부는 보고서에서 집적회로산업을 실물경제에서 최우선 순위로 두었는데, 이는 중국제조 2025 달성을 위해 인터넷, 빅데이터, AI 등 미래기술 발전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중국내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정부의 인터넷플러스정책과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집적회로칩의 용도가 광범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전자제품 시장규모는 세계 1위로 집적회로칩의 수요가 큰데 2017년 기준 전자정보제조업 분야 매출은 14조 위안으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국제반도체설비재료사업협회(SEMI) 자료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 세계에 새로 건설될 웨이퍼 공장 62개 중 중국이 26개를 차지할 것이며 총 투자액도 1조 위안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반도체산업은 크게 네 개 산업단지에 분포하고 있다.

①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장강삼각주

장강 삼각주는 상하이,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을 포괄하며 중국 IC산업 발전이 가장 안정적이고 산업규모가 전체 50%에 달할 정도로 설계, 제조, 테스트, 설비, 재료 등 산업체인이 완전하게 갖추어 있다.

②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발해만

베이징시는 2017년 제조업 선진화를 위한 전 산업체인 협력발전 방침을 밝혔으며, 톈진에도 다수의 기업이 설립되며 전 산업체인을 아우르는 산업발전단지가 형성되고 있다.

③ 선전을 중심으로 한 주강삼각주

주강 삼각주는 집적회로 산업발전 중심의 하나로 특히 선전에만 관련기업이 170여 개가 있을 정도로 집중도가 높다.

④ 우한, 시안, 청두 등을 포괄한 중서부

시안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산업이 발전했고 우한은 지방정부정책과 기금지원에 따라, 청두는 인텔을 포함한 다수 대기업의 유치를 통해 산업체인이 구성되며 중서부 산업발전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아직은 중국의 IC산업이 여전히 수입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집적회로 수입액은 2,601억4,000만 달러, 수출은 668억8,000만 달러로, 이 분야 무역적자가 1,932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중국의 수입은 대만과 한국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2017년 기준 대만의 수출 비중은 31.1%, 한국은 25.3%를 기록했다. 2018년 1분기 기준 두 국가의 비중은 더 커졌다.

한국으로부터의 집적회로 수입액은 2016년을 제외하고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 전체 수입 비중에서의 한국 비중도 꾸준히 20% 이상으로 전체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은 중국의 집적회로 산업시장의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내다보았다.

그 이유는 AI, IoT, 미래자동차 발전이 수요의 다양화 및 기술발전으로 연결돼 산업발전의 기폭제가 되고 있으며 새로운 시장기회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제품 생산기지이자 집적회로 제품 최대 수요시장으로 산업체인이 지역별로 형성되며 산업이 성숙하고 있는 추세다. 정부의 육성정책과 기금운영으로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계기가 마련되면서 반도체 산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최고급 기술 수준에는 이르지 못해 당분간 외국기술에 대한 의존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반도체 회사 SMIC 관계자는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제조업은 경험을 장기적으로 축적해서 발전하는 만큼 국제사회의 우려처럼 산업의 발전 속도가 빠르지 않으며 오히려 보다 개방적인 태도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중국 시장도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최첨단 기술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만큼 외국 기업과의 협력을 꾸준히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시장의 대외개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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