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패트롤] 외식업계, 지역 특산물 ‘윈윈’ 전략…2030 이끄는 ’로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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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트롤] 외식업계, 지역 특산물 ‘윈윈’ 전략…2030 이끄는 ’로코노미’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07.23 11: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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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Taste of Korea (한국의 맛)’ 프로젝트 신메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가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맥도날드 ‘Taste of Korea (한국의 맛)’ 프로젝트 신메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가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사진=맥도날드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외식업계에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로코노미’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로코노미는 지역을 의미하는 로컬(Local)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를 합친 신조어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 최근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로코노미는 2030세대에게 신선하고 ‘힙(Hip)’한 트렌드로 인식되며, 관련 상품 소비가 농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선한 소비 경험 또한 제공한다.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최근 외식업계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잇따라 출시하며 고객에게는 선한 소비를, 지역 농가에는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등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사진=피자알볼로
사진=피자알볼로

피자알볼로는 진도 흑미, 영월 청양 고추, 임실 치즈, 수미 감자 등 품목별로 국내 지역 특산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피자알볼로는 2015년 진도 농가와 흑미 전량 공급 계약, 2022년 강원 감자 농협 평창 사업소와 수미 감자 납품 관련 MOU를 체결하는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피자알볼로가 사용하는 지역 특산물은 치즈, 감자, 고추 등으로 2023년도 상반기에만 임실 치즈 약 13톤, 강원도 수미 감자 약 4톤, 강원도 영월 홍청양 고추를 활용한 핫소스 약 9톤을 사용했다.

국내산 우유를 사용한 임실 치즈는 피자알볼로 대표 메뉴 ‘목동피자’에 사용되고 있다. 수미 감자는 최근 한국적인 맛을 담아 출시한 ‘울트라코리안피자’와 매콤한 맛의 ‘아라비아따 바비큐가든피자’에 토핑으로 사용된다.

맥도날드는 전라남도 진도 대파를 활용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선보였다.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는 일반 대파보다 맛과 향이 진한 진도 대파를 크로켓과 소스에 활용해 만든 메뉴로 출시 이후 고객들의 즉각적인 호응을 얻으며 일주일 만에 5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대파밭으로 꾸며진 ‘맥도날드 파밭 스토어’에서 모델들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소개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맥도날드
대파밭으로 꾸며진 ‘맥도날드 파밭 스토어’에서 모델들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소개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맥도날드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 ‘맥도날드 파밭 스토어’ 역시 고객들의 관심 속에 대성황을 이뤘다. 행사 장소는 진도 마을과 대파밭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공간으로 연출됐다. 오픈 시간 전부터 팝업스토어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으며, 포토존, 이벤트존 등 각 체험 공간에는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행사가 진행된 6일 동안 약 4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큰 화제가 됐다.

맥도날드는 지난 2021년부터 고품질의 국산 농축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국산 농가의 판로를 확대하는 'Taste of Korea’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올해는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재료로 약 50톤의 진도 대파를 수급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세 번째 상생음료 '옥천 단호박 라떼'.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 세 번째 상생음료 '옥천 단호박 라떼'.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는 이달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함께 개발한 세 번째 상생음료인 '옥천 단호박 라떼'를 전국 150개 소상공인 카페에서 선보였다.

스타벅스 상생음료는 2022년 3월 스타벅스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진행한 스타벅스,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동반성장위원회 간 상생협약의 일환으로, 카페업계 간의 지속적인 상생과 협력을 위해 탄생됐다. 이번 3차 음료인 '옥천 단호박 라떼'까지 총 17만 잔 분량의 원부재료가 소상공인 카페에 전달되었다.

'옥천 단호박 라떼'는 지역상생의 의미를 담아 옥천의 특산품인 단호박을 주원료로 사용해 만든 우리 농산물 음료다. 출시 전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소상공인과 진행한 품평회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최종 선정되었다.

지난해 8월 처음 출시한 1차 음료인 '한라문경스위티'와 12월에 출시한 2차 음료인 '리얼 공주 밤 라떼' 모두 판매 기간 동안 개시 1주일 만에 조기 완판 매장이 나오는 등 판매 카페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평균 15% 신장하는 성과로 이어진 바 있다.

아울러 스타벅스는 지난해 10곳의 소상공인 카페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수해피해 및 노후화 카페 리뉴얼 사업도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과 협업을 이어나가며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로코노미 트렌드가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2030세대들에게 유니크한 감성으로 인식이 되면서, 외식업계와 지역 농가와의 상생 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특화된 지역 농산물 산지가 확대되는 만큼 국내 농가와의 협약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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