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美 증시 이끈 매그니피센트 7, 하반기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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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美 증시 이끈 매그니피센트 7, 하반기도 기대?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7.03 13: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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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테슬라·메타 등 7개 종목 상반기 시장 주도
수익 기대감 여전히 유효 vs 좁은 랠리는 부담...의견 엇갈려
엔비디아와 테슬라, 메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7개 종목을 의미하는 매그니피센트 7의 하반기 흐름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와 테슬라, 메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7개 종목을 의미하는 매그니피센트 7의 하반기 흐름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FAANG은 가고 매그니피센트7이 왔다." 

메타(구 페이스북)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알파벳) 등 5개 종목을 의미하는 FAANG 주식은 코로나19 직후 한 때 미 증시의 랠리를 이끈 주역이었으나, 이제는 그 자리를 '매그니피센트(Magnificent) 7'이 채웠다.

매그니피센트란 엔비디아와 테슬라, 메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7개 종목을 의미한다. 

매그니피센트7은 7인의 무법자들이 악당으로부터 한 마을을 지키는 내용의 1960년대 서부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지난 상반기에는 엔비디아 등 7개 종목이 마치 영화처럼 주식시장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며 랠리를 이끌었던 가운데, 하반기에도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연준 긴축 마무리 단계·AI 기대감에 7개 종목 급등

매그니피센트7 종목의 상반기 성과는 놀랍다. 엔비디아는 195% 상승했고, 테슬라는 142.2% 올랐다. 메타(130%) 또한 세 자릿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애플(55%)과 아마존(52%), 마이크로소프트(42%), 알파벳(34.3%) 등의 강세도 놀라운 수준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기술주라는 점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잠시 멈추고, 각종 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나자 연준의 긴축 행보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는 그간 긴축의 가장 큰 피해자였던 기술주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켰고, 기술주 중에서도 차별화된 펀더멘털을 보유한 기업들의 강세가 집중됐던 것이다. 

올해 들어 주식시장에 불어닥친 인공지능(AI) 열풍 또한 이들 주식의 랠리를 이끄는 핵심이 됐다. 

엔비디아의 경우 생성형 AI를 구동하기 위한 필수품으로 꼽히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전세계 공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생성형 AI 시장이 확대될수록 엔비디아 또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엔비디아 주식이 고공행진을 펼쳤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애플, 메타 등도 그들의 제품 및 서비스에 AI 도구를 사용하는 등 AI 훈풍을 타고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연준의 긴축 국면의 마무리와, AI라는 특정한 테마에 의한 상승세는 이번 랠리를 상당히 좁은 수준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일부 기업들의 수익률이 세자릿대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소형주 그룹인 러셀2000은 상반기 기준 7% 상승에 그쳤다. 

포춘은 "S&P500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그룹의 랠리는 2023년 지수를 16% 상승시키는데 도움이 됐다"며 "메가캡 공간으로 좁히면 이들 기업의 수익률은 74%로 훨씬 더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빅테크 이익 회복 기대 vs 좁은 랠리 부담...의견 엇갈려

주목할 점은 하반기에도 이들 주식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지 여부다. 일부 종목에 국한됐다 하더라도 이들의 영향력이 상당히 큰 만큼 하반기에도 이들 종목의 강세 흐름이 이어진다면 주식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 반면 이들 종목의 차익실현 매물이 강하게 나올 경우 투자심리 또한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들 종목이 하반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래리 애덤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빅테크를 좋아한다"며 "최근 AI 이슈가 추가된 것은 분명하나 기술주들은 계속해서 스스로를 재창출하고 수익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매그니피센트7 종목은 2022년까지 10년동안 매년 14%씩 수익이 증가했다"며 "지난해 그들의 총 수입이 20% 이상 감소했으나 이것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매그니피센트7 종목에 랠리가 집중됐다는 점만으로 하반기 주식시장이 침체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미네르바 애널리시스의 창립자인 캐슬린 브룩스는 "좁은 리더 그룹이 있을 때 기술 분야에 나쁜 일이 발생한다면 큰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우려 요인이 긴축의 장기화라는 것. 

그는 "금리가 훨씬 더 크게 오르면 이들을 비롯한 성장주는 폭락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스만인베스트먼트트러스트의 존 허스만 대표는 최근 랠리에 대해 "좁고 기술 집약적인 랠리는 큰 손실이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의 시장 상승은 좁고 선별적인 흐름, 또 거품 랠리를 놓칠 것이 대한 두려움에 따른 약세장 속의 랠리"라며 "주식시장은 전체 시장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동안 심각한 손실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술주의 경우 통화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통화정책은 미 경제지표에 따라 좌우되는 만큼 현 시점에서 하반기 이후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경제지표에 의존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알 수 없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소파이(SoFi)의 투자전략 책임자인 리즈 영은 "시장의 예측 불가능성 때문에 매그니피센트 7 종목과 다른 주식들이 2023년 이후에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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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tamin 2023-07-06 12:25:50
일론머스크, 킴카다시안 복용히트!!! 세마글루타이드(GPL-1) 월1회주사 당뇨, 비만치료제 조단위 기술이전 제품테스트완료!!!텀시트수령!!!7월실사확정!!!본계약임박!!! - 펩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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