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경선 센카쿠 영해서 80시간 체류"···역대 최장"
상태바
"중국 해경선 센카쿠 영해서 80시간 체류"···역대 최장"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4.03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제11관구 해상보안본부는 중국 선박 4척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10분께 센카쿠 열도 영해에 들어온 가운데 3척이 전날 오후 7시 45분께까지 80시간 36분 동안 체류했다고 밝혔다. 사진=교도/연합
일본 제11관구 해상보안본부는 중국 선박 4척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10분께 센카쿠 열도 영해에 들어온 가운데 3척이 전날 오후 7시 45분께까지 80시간 36분 동안 체류했다고 밝혔다. 사진=교도/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 정부는 중국 해경국 선박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영해에서 국유화 이후 역대 최장 시간인 80시간 동안 머물렀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일본 제11관구 해상보안본부는 중국 선박 4척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10분께 센카쿠 열도 영해에 들어온 가운데 3척이 전날 오후 7시 45분께까지 80시간 36분 동안 체류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중국 선박 1척은 지난 1일 오후 8시 25분께 일본이 센카쿠 열도 주변 영해로 규정한 해역에서 빠져나갔다.

교도통신은 "중국 선박 4척 가운데 1척에는 기관포로 추정되는 물체가 탑재돼 있었다"며 "영해에 최장 시간 체류한 3척은 일본 어선 2척의 움직임에 맞춰 항해해 일본 순시선이 영해에서 나가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을 다투는 지역으로 일본이 2012년 국유화했다.

중국 선박은 지난해 12월에도 일본의 센카쿠 열도 영해에서 72시간 45분 동안 머물며 최장 시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와 관련, 중국과 일본 외교장관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한 회담에서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정세 문제를 둘러싸고 의견 충돌을 벌였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타이완(臺灣)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중국 선박의 반복되는 센카쿠 열도 영해 침입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

친강(秦刚) 중국 외교부장은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이자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라는 점을 재확인한 뒤 일본이 타이완문제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