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글로벌 공격 투자로 내년 이익 전망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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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글로벌 공격 투자로 내년 이익 전망 하향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2.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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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0' 단계...글로벌 확장에 박차
2조원대 미국 패션플랫폼 포쉬마크 인수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네이버가 최근 '글로벌 3.0' 단계 돌입을 선언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무리한 행보에 대해서는 기대만큼 우려도 큰 상황이다. 

특히 올해 2조원대 규모로 미국 온라인 중고 패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서도 내년 이익이 크게 훼손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회복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가 핵심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오른쪽)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제공=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오른쪽)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제공=네이버

'글로벌 3.0' 단계 돌입 선언

2일 '네이버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 서비스 이용자 범위는 네이버 앱의 경우 일일활성이용자수(DAU) 약 3400만명 이상, 웹툰/왓패드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약 1억7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방문하고 있다. 또 제페토 가입자는 2022년 3월 3억명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그동안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파트너십, 기술 리더십 등 글로벌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제는 최수연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불어넣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새로운 인터넷 기업의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다. 

앞서 지난 4월 최수연 신임 대표는 네이버의 방향을 제시하는 'NAVER Meetup' 행사를 개최하고 글로벌 3.0 단계 돌입을 선언하기도 했다. 

창업부터 라인이라는 하나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던 '글로벌 1.0'과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하나씩 더해간 '글로벌 2.0' 단계를 거쳐 이제는 포트폴리오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일본, 북미, 유럽 등 글로벌 각지에 최적화된 형태로 접목해 글로벌 성장 속도를 높여가는 '글로벌 3.0' 단계라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각 사업의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체계를 마련하고, 사업 간 융합을 꾀해 글로벌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목표했다. 

포쉬마크 실적 개선이 이익 성장의 열쇠

'글로벌 3.0'의 일환으로 네이버는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미국 온라인 중고 패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규모가 2조3441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포쉬마크는 북미 시장 패션소비자대소비자(C2C) 분야, 즉 중고 패션 거래 플랫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소셜과 커뮤니티에 강점을 가진 독보적인 사업 모델을 확보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포쉬마크의 실적은 내년 상반기 중 연결 편입될 예정"이라며 "현재 포쉬마크는 분기 300억원 이상의 영업 적자를 발생시키고 있으나, 인수 완료 이후 마케팅 효율화와 라이브커머스, 인공지능(AI) 추천 강화 등 신규 수익모델 강화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포쉬마크의 수익성 개선 속도에 따라 2024년 이후 네이버의 전체 영업이익 성장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쉬마크 인수 이후 2023년 추정 순이익을 하향한다"며 "최근 미국 왓패드, 국내 문피아, 일본 이북재팬 등을 인수하면서 외형이 성장했으며 내년부터는 글로벌 콘텐츠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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