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의 공포를 보여준 영화 『붉은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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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의 공포를 보여준 영화 『붉은 10월』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10.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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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핵잠수함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호(SSGN 727·배수량 1만8,000여톤)이 부산항에 입항해 국방장관과 국회 국방위소속 의원들이 방문한 소식이 주요 뉴스로 떠오른다. 북한이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핵무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 발사시험을 하고,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는 뉴스도 나온다.

핵잠수함에 관한 영화가 어느 케이블 채널에 방영됐다.

1990년 작, 『붉은 10월』이다. 원명은 ‘The Hunt for Red October’로, 헐리웃에서 제작한 액션 스릴러 영화다. 존 맥티어난 감독, 파라마운트 픽처스 제작. 주인공은 숀 코네리, 알렉 볼드윈등. 1984년 미국의 저명한 추리소설가 톰 클랜시(Tom Clancy)의 1984년 데뷰 소설을 근간으로 했다.

헐리웃 영화답게 미국 중심으로 그려졌다. 선장의 망명, 이를 감지하고 움직이는 CIA, 미 해군의 출동등은 흥미진진하다. 다만, ‘미국은 반드시 승리한다, 구소련은 악의 제국이다’는 헐리웃의 가치관이 깊이 배어 있다. 이런 점 외에도 잠수함의 기동원리, 해군 어뢰의 특성등에 관한 과학기술적 요소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 영화 '붉은 10월'의 한 장면 /위키피디아

 

<줄거리>

구소련 무르만스크 인근의 폴리자니 해협의 잠수기지에서 라트비아 출신의 라미우스를 함장으로 하는 ‘붉은 10월호’가 출항한다. ‘붉은 10월’은 러시아 혁명이 일어난 1917년 10월을 상징한다.

붉은 10월호는 뉴욕을 비롯해 미국 대도시를 한번에 날려버릴수 있는 핵탄두를 장착한 공포의 전략핵잠수함이다. 그것도 아예 무음으로 항행이 가능한 캐터필라 추진장치를 장착했다.

영화의 배경인 1984년 동서냉전이 극에 달한 시기에 소련이 이런 잠수함을 확보하지는 않았다. 영화일뿐이다.

▲ 영화 '붉은 10월' 포스터 /위키피디아

영국 정보부와 연줄이 있는 잭 라이언이 이 정보를 가지고 CIA 본부에 나타난다. 최근 10년간 소련측 잠수함계의 최고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라미우스 함장이 신형 태풍급 잠수함을 타고 출항했고, 영국에서 찍은 잠수함 사진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장비가 달려있었다. 이에 대응해 미국측에서는 LA급 잠수함 달라스호에게 붉은 10월을 추적한다.

항해에 오른 ‘붉은 10월호’에선 라미우스 함장이 KGB 출신 정치 장교가 동석한 자리에서 모의 추적 훈련을 하라는 내용의 명령문을 확인한다. 라미우스 함장이 갑자기 그 장교를 공격해 목을 부러뜨려 죽이고는 군의관을 불러 엎질러진 물에 넘어져서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군의관은 정치 장교 없이 항해 할 수 없다며 귀환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라미우스는 겨우 사고 때문에 작전 자체를 취소할 수 없다며 거절한다.

한편 CIA 일을 하는 잭 라이언은 붉은 10월호에 달린 정체 불명의 장치가 미국이 실용화하지 못 한, 무소음 항해를 가능케 하는 캐터필러 장치라고 의심한다. 라미우스 함장이 붉은 10월호의 정숙 운항을 시작하자 소련 잠수함을 추적하던 달라스호에서는 그 흔적을 놓치게 된다.

잭 라이언은 라미우스 함장이 잠수함을 가지고 미국에 망명하려고 한다는 의도를 간파하게 된다. 또 출항 직전 라미우스 함장은 보위국장에게 망명 의사를 밝힌 편지를 남겨놓고 왔기 때문에 소련측에서도 이를 알게 된다.

배신을 눈치챈 소련의 추격단과 소련 잠수함들의 수상한 움직을 감시한 미국 추격, 라미우스의 망명 가능성을 간파한 CIA의 숨막히는 추격적과 대립이 영화 후반부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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