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별 다섯개짜리 펀드' 많은 비결은
상태바
미래에셋자산운용, '별 다섯개짜리 펀드' 많은 비결은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08.09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개 네트워크 보유하고 30여개국에 펀드 판매
독립경영 체제 유지로 각사 경쟁력 높여
철저한 리스크 관리 눈길…30여명 관리인력 보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현지에서 상품을 판매해 이익을 벌어들이는 유일한 국내 자산운용사다. 12개 지역에 15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30여개국에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인지도보다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투자했기 때문이다. 현재 미래에셋의 해외 설정 펀드 40여개가 글로벌평가사 모닝스타에서 5성 등급을 기록 중이다. 

모닝스타 5성 등급은 펀드에서는 최고의 권위를 뜻하며 3년 이상 운용 펀드 중 상위 10% 우량 펀드에만 부여된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평가사 리퍼가 주관하는 리퍼 펀드 어워즈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 뮤추얼펀드 설립, 해외에서 직접 운용하는 해외펀드 설정, 국내 최초 부동산 펀드와 PEF 출시 등 항상 새로운 상품을 소개해온 미래에셋의 상품 경쟁력은 크게 4가지로 꼽을 수 있다. 

먼저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해 각사의 경쟁력을 높였다. 운용, 증권, 생명, 캐피탈 등의 계열사가 모두 각자의 독립성을 가지고 있다. 대형 운용사의 경우 대부분 은행, 보험, 증권사의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종속되는 경우와는 대조적이다.

둘째는 상품 경쟁력을 위한 토론 문화다. 미래에셋은 박현주 회장을 포함한 수평적인 토론 문화가 정착돼 있다. 부문별 주간, 월간 미팅과 리서치 회의 이외에도 온라인 투자 전략 미팅 등 비대면으로 임직원들이 상품과 투자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상품 개발은 상품 전략 본부뿐만 아니라 운용부서와 마케팅 부서 등 다양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만들어진다. 상품은 상품심의위원회를 거쳐 검증받는다. 여기에는 각 운용부문 대표, 준법감시인, CRO, CMO, 상품전략본부장, 법무실장 등이 참여한다.

셋째, 글로벌 15개 네트워크를 통한 협업이다. 현지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전략회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 우량 종목을 발굴해 장기 투자하게 되면 매매회전율이 낮아지고 운용에 필요한 간접 비용을 낮춰 절감한 비용은 투자자들의 이익으로 귀속된다.

2006년부터 운용한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한국과 미국에서 협업을 통해 24시간 운용된다. 한국에서 운용이 끝나면 미국에서 운용을 시작한다. 전세계 해외채권을 분석해 우량 채권을 발굴하고 분산투자 효과를 통해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연평균 수익이 7%인 국내 최대 해외채권형 상품으로 성장했다. 

마지막으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운용된다는 점이다. 대형 판매사들의 무분별한 해외 상품 판매로 인한 환매 중단과 사모펀드 사태로 최근 3년 간 금융권이 어지러웠지만 미래에셋 펀드는 언급된 적이 없다. 미래에셋은 30여명의 리스크, 컴플라이언스, 감사 인력을 통해 팀 어프로치로 의사결정을 한다. 이는 국내 최대 리스크 관리 인력이다.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은 1조원을 넘어섰다. 당기순이익은 연결기준 3991억원으로 전년(2565억원) 대비 56% 늘었다. 이는 미래에셋을 제외한 상위 10개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은 실적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IMF 때 태동해 글로벌 금융위기 때 자산을 다각화했으며 혁신 기업 투자를 통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라며 "성장의 열쇠가 바로 소비자를 위한 상품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