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외국인에…카카오 주가 상승 시그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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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외국인에…카카오 주가 상승 시그널 될까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2.03.18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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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한 달 반 동안 32% 올라
10만원대 주가 회복 이후 상승세
수장 바뀌고 플랫폼 규제 완화 기대에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주가 매력적”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카카오 주가에 모처럼 순풍이 불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카카오 주가에 모처럼 순풍이 불고 있다. 새로운 정부 출범과 수장 교체로 그간 대내외 악재에서 벗어나 올해 목표했던 주가 15만원을 회복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18분 기준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1.88%) 오른 10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는 지난 8일부터 8거래일 중 15일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10일에는 8.58% 급등했다.

지난 1월28일 8만22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찍고 난 후 한 달 반 동안 약 32%가량 오른 셈이다. 지난달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가 공식 임기인 2년 내 카카오 주가를 주당 15만 원대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 후 주가가 상승 곡선을 탔다. 

정부의 플랫폼 규제와 경영진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 등으로 카카오는 물론 자회사 등 카카오그룹주에 대한 투심이 위축되자 해당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 주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제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며, 15만원이 되는 그날까지 법정 최저 임금만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최저임금 기준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2300만원 수준이다.

또한 최근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사내이사와 의장직을 내려놔 사실상 경영 일선으로 복귀했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역할은 유지하며, 창업자로서 공동체 전체의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 제시를 통해 글로벌한 카카오를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여기에 지난 10일 윤석열 당선인이 새 정부를 꾸린다는 소식에 카카오 주가는 더욱 탄력을 받았다. 윤 당선인은 “플랫폼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감안해 섣부른 규제 도입은 지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월18일 기준 카카오 일주일간 주가 그래프. 사진=KRX
3월18일 기준 카카오 일주일간 주가 그래프. 사진=KRX

주가 상승 발목을 잡았던 플랫폼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날 카카오는 10만 원대를 회복했다. 카카오 주가가 주당 10만 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6일 이후 두 달여 만이었다. 

카카오를 떠났던 외국인들은 다시 돌아오는 모양새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 곡선을 타던 지난 8일부터 7거래일간 외국인은 1400억 원어치를 사들여 카카오가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에 올랐다.

증권가에서도 카카오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잇따른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의) 성장 요인이 충분한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주가 부진으로 현재 주가가 매력적인 구간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하며 목표 주가 15만원을 제시했다.

김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경영진 변화 이후 임원 주식 매도 규정이 신설되는 등 변화 움직임이 포착된다”며 “지배구조와 관련해 미진했던 부분들을 하나씩 개선 중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대비 플랫폼 기업에 우호적 규제 환경을 감안하면 인터넷 업종은 우려보다는 기대를 갖고 봐야 할 시점”이라며 “향후 3~4년 동안은 한국 인터넷 산업에 대한 프리미엄 부여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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