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증산 유지와 지정학적 우려에 11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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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증산 유지와 지정학적 우려에 110달러 돌파"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3.0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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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일(미 동부시간)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19달러(7%) 오른 배럴당 11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 기준으로 201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 elDiario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일(미 동부시간)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19달러(7%) 오른 배럴당 11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 기준으로 201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 elDiario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국제유가는 'OPEC 플러스(OPEC+)'가 4월 증산 규모를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지정학적 우려에 11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일(미 동부시간)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19달러(7%) 오른 배럴당 110.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 기준으로 201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WTI 가격은 장중 8.80% 오른 배럴당 112.51달러까지 치솟았다. 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13.02% 오른 113.98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2014년 6월 이후 최고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이 지속되고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강화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산유국들이 이날 열린 정례 회의에서 4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를 증산하기로 합의하면서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은 계속됐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유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6천만 배럴의 비상 비축유를 방출하는 데 합의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원유 시장을 안정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OPE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유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진 점과 IEA의 비축유 방출을 고려해 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레리안의 스테이시 모리스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OPEC+의 결정은 몇 달간 일관된 모습을 보여왔다. 심지어 12월 초에 유가가 하락했을 때조차도 정책을 유지했다"라며 "당시에는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수요 충격으로 불확실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다른 OPEC+ 회원국들에 있어 협력을 유지하는 것이 그들의 최대 관심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는 깜짝 감소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25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59만 7000 배럴 감소한 4억 1342만 5000 배럴로 집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0만 배럴 증가와 달리 감소한 것이다.

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으로 러시아산 원유는 전혀 수입되지 않았다. 직전 주에는 러시아로부터 하루 10만6천 배럴의 원유가 수입됐었다.

휘발유 재고는 46만 8000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57만 4000 배럴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각각 14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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