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FOMC 앞두고 인플레이션 급등, 달러화 강세…달러·원 1168~1183원 예상
상태바
[이번주 환율] FOMC 앞두고 인플레이션 급등, 달러화 강세…달러·원 1168~1183원 예상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1.12.12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6.8% 급등…39년만에 최대치
연준, 3차례까지 금리인상 가능성 의견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 위축…달러 강세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가운데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9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은행(Fed·연준)이 조기 긴축에 나서리라는 전망이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급등할 수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0일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8%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6.7%를 웃도는 수준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에 매파적인 연준에 대한 경계감이 FOMC 회의 전부터 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은 기정사실이지만 회의에서 함께 나오는 인플레이션 전망이나 기준금리 전망 등의 자료가 매파적이면 시장이 달러화를 사는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이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다"며 "기존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한번이나 두번 정도로 보는 게 매파적인 시각이었는데 지금은 기준금리 인상을 세 번까지도 보는 연준 의원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상이 빠르고 커지면 시장이 달러화를 사게 되는 방향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연준이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줄 지 안 줄지에 따라 달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다만 최근 중국 위안화가 강세 분위기를 띠고 있는 상황이라 전반적인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원화 상승을 제한시키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FOMC서 테이퍼링 가속화 발표…금리인상 시기 앞당겨지나

시장에서는 이달 FOMC에서 연준이 테이퍼링 가속화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자산매입축소 규모는 매월 150억 달러(국채 100억 달러, MBS 50억 달러)로 진행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높아짐에 따라 테이퍼링 규모를 300억 달러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만일 테이퍼링이 300억 달러로 상향되면 마무리되는 시기는 내년 3월께로 앞당겨지며 그만큼 금리인상 시기도 빨라질 수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은 오미크론 등을 고려할 때 현 주순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와 내년 모두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으며 실업률은 좀더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명분을 줄 수 있는 부분으로 예상보다 금리 인상 시점이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점도표가 예상보다 더 매파적으로 변화될 경우 내년도 금리 인상을 세 차례 이상으로 전망할 여지를 준다면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될 수 있으며 달러 역시 강세 흐름을 보이며 신흥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지난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6.8원 오른 1181.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환율 변동 범위를 1168~1183원 대로 예측했다. 

14일 미국 PPI 물가 발표, 15일까지 FOMC 진행

오는 14일에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이어 FOMC가 시작되며 15일 종료된다. 15일에는 중국의 11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등 지수가 공개된다. 16일에는 미국의 11월 설비가동률, 산업생산, 주택착공건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주의해야 할 소식으로 코로나19 확산세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를 들었다. 

박상현 연구원은 "정부가 다음주 코로나 확산세가 더 심각해지면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고 한 바 있는데 이는 원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규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원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석현 연구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중이라는 뉴스가 있는데 실제로 행동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며 "내년에 진행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추가적인 진행 상황이 나타날 수 있어 이것이 달러화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