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상반기 생활가전 세계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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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상반기 생활가전 세계 1위 등극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1.07.29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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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액, 영업익 각각 34조9263억원·2조8800억원
美 월풀 제치고 상반기 글로벌 생활가전 업계 매출 1위
2Q 매출액 17조 1139억원, 영업익 1조1127억원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역대 반기 가운데 최대
LG전자는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 17조 1139억원, 영업이익 1조 1127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LG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7조 1139억원, 영업이익 1조 1127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4%, 65.5% 증가한 수치로 LG전자는 경쟁사인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올 상반기 생활가전 부문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 올 상반기 글로벌 생활가전 부문 매출 1위

앞서 월풀은 지난 22일(현지 시각) 올해 2분기 매출 53억2400만달러(약 5조9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LG전자가 발표한 생활가전 사업본부(H&A) 2분기 매출액은 6조 8149억원이다. 올 2분기 LG전자 생활가전 매출이 월풀보다 8000억원 앞서는 것이다.

지난 1분기에도 LG전자 생활가전사업본부는 6조708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월풀(약 6조원)을 7000억원 이상 앞섰다.

LG전자와 월풀의 올 상반기 매출액 격차가 1조5000억원으로 벌어진 셈이다. 지난해 월풀은 LG전자 생활가전 부문 연간 매출을 1조원 가량 앞섰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생활가전 부문 연매출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다.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 2분기 연속으로 1조 원을 넘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조 9263억원, 2조8800억원으로 역대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오브제가 생활 가전 실적 견인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 8149억원, 영업이익 6536억원을 달성했다.

역대 분기 최대치를 갈아치운 2분기 매출액은 해외 전 지역에서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1% 늘었다.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개선됐다.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꾸준한 인기가 H&A사업본부의 실적을 견인했다.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건조기, 식기세척기, 무선 청소기 등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올레드 TV의 힘...프리미엄 TV 판매 호조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426억원, 영업이익 333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1%, 216.4% 늘었다.  

LG 올레드 에보를 포함한 프리미엄 TV의 판매 호조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올레드 TV는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 전체 TV 매출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가격이 지속 상승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완성차 업체 수요 회복에 IT제품 판매 호조까지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8847억원, 영업손실 103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주요 프로젝트의 공급과 전기차 부품 판매가 늘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로 인해 부품 가격이 상승하는 등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해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늘었다.

기업간 거래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6854억원, 영업이익 617억원을 거뒀다.

PC, 모니터 등 IT제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건설경기 회복세에 따라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요가 다시 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부품 가격과 물류비의 인상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과 불확실성 공존

LG전자는 "하반기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와 각국의 통화정책 조정 가능성이 있어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B2B사업과 같은 육성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해 매출 확대를 추진한다. 또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은 물론 시장 변화에 맞춰 선제적이고 최적화된 운영(Operation, 오퍼레이션)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

3분기는 프리미엄 가전과 TV 판매가 늘고 자동차 부품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전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효율적인 자원 운영과 공급망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준의 수익성을 예상한다.

생활가전은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원자재 가격, 물류비 등이 증가해 원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있다. H&A사업본부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및 제품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추진해 매출 성장세를 지속 유지할 계획이다. 영업이익은 원가구조 개선과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으로 예상된다.

TV 시장의 경우, 프리미엄 TV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를 포함한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반도체 공급 안정화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VS사업본부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해 주요 부품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매출 극대화와 더불어 원가 절감을 지속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B2B사업은 경기 재개에 따른 주요 국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BS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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