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델타 확산 여부가 관건..종목장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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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델타 확산 여부가 관건..종목장 대응 필요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1.07.25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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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코스피 밴드 3200~3320선 제시
인터넷·게임, 헬스케어, 음식료 등이 유효할 듯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에 영향을 맏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 한 주 코스피 지수는 변동성이 상당히 큰 흐름을 보였다.

주 초반에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였고, 주 후반에는 빠르게 반등에 나서면서 우려를 덜어내는 모습이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68% 하락하며, 한 주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수급적으로는 개인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742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9576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216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경우 주 초반에는 강한 매도세를 보인 반면 주 후반 들어서는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특히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22일에는 1조900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23일에도 485억원을 매수하는 등 주 후반에 접어들수록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점이 주목된다. 

이번주에도 주식시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다 하더라도 지난해와 같이 광범위한 록다운(폐쇄)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큰 폭의 하락세는 예상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의 게오르기에바 총재 역시 지난 21일 연설을 통해 "백신 접종률에 따른 지역별 격차는 심화될 수 있지만, 백신 선도국은 성장률 둔화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언급하며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6.0%로 유지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 뉴욕 3대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도 투자심리를 긍정적으로 이끌 것으로 해석된다. 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사상 처음으로 3만5000선을 넘어선 채 거래를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일제히 신고가를 새로 썼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3200~3320선으로 제시했다. 코로나19 확산과, 미국 소비심리의 단기 반락은 지수의 하락요인으로 해석되는 반면,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점치 진정되고, 긍정적인 2분기 실적 전망은 상승 요인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영환 애널리스트는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경기방향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 만큼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종목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2분기 어닝시즌 뿐 아니라 2022년까지 실적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될지 여부가 주가에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2021년 대비 2022년 영업이익 개선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유틸리티, 미디어,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반도체, 유통, 건설, IT가전, 자동차 순으로 제시했다. 

그는 "2022년까지의 장기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 차원에서 테마가 형성될 수 있는 주식들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천 업종으로 장기 실적 성장에 주목해 인터넷 게임, 헬스케어, 음식료 등을 제시했다. 

이번 주에는 주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셔먼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을 한다"며 "무역문제를 포함한 양국 마찰요인의 진전, 그리고 미·중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가 이번 셔먼 국무장관 방중의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부채한도 협상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 

한 애널리스트는 "인플레 우려와 테이퍼링 시기, 그리고 델타 변이 확산으로 낮아진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판단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 유예기간은 오는 31일이다. 현재 28조5000억달러 규모인데, 만일 의회가 부채한도 상향 또는 유예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정부는 채권이자를 지불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그는 "경계감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들이 다수 예정돼있어 이번주 증시도 박스권 내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주와 경기민감주를 동시에 담는 바벨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주로는 2차전지와 바이오, 경기민감주로는 반도체와 IT, 부품, 자동차 등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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